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의원 거론..당무감사 변수로


(팝콘뉴스=신영호 기자) 한국당의 당무감사가 차기 당대표 선거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의원 등 당대표 잠재 후보들이 또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인적쇄신을 뜻하는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후보 구도가 짜여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추석 연휴를 보낸 후 60일간 당협위원회 당무감사를 벌일 예정으로 당무감사 대상은 전국 253개 지역 당협위원회이며 감사 결과는 연말에 발표한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지난 9일 “당무감사에서 하위평가를 받은 당협위원장은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협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이 겸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지역구 조직을 관리하며 향후 총선을 준비한다.

당협위원장 교체로 총선 출마자의 얼굴이 바뀌게 돼 자연스럽게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당무감사가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전에 끝나기 때문에 전대 결과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자유한국당의 당무감사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주도하는데, 당무감사에 따라 대폭 물갈이가 이뤄지면 김 비대위원장이 당권경쟁에 나설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 관계자는 “당 지지율 정체현상이 길어지면서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 대한 인내심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김 비대위원장이 정치권 예상을 뛰어넘는 인적쇄신을 한다면 당권 경쟁에 한발 앞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다른 당 관계자는 “당내 세력도 없고 여론 지지율도 미미한 김 비대위원장이 과감한 인적청산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당권 경쟁 구도 안에 들어올 순 있지만 전대 승리 확률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병준 비대위원회의 당무감사와 별도로 당 안팎의 인사들도 정치 휴지기를 끝내고 등판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황교안의 답’이라는 수필집을 낸 황교안 전 총리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황 전 총리가 정치 일선에서 뛰기 시작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는 보수층 여론 지지율이 높은 황 전 총리를 차기 대선후보로 생각하는 정서도 포착된다.

홍준표 전 대표는 하지만 6.13지방선거 참패 뒤 미국으로 떠난 홍 전 대표가 오는 15일 귀국하면서정치 복귀를 예고한 상태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위해 어떻게 헌신해야 할지 생각했다”면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돌아간다”고 썼다.

김무성 의원도 ‘공화주의’를 화두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김 의원은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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