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비움의 미학 즐겨

달라진 소비생활로 삶의 질을 윤택하게

조제호 기자 | 입력 : 2018/08/30 [09:32]

(팝콘뉴스=조제호 기자) 장기 경기 불황으로 인해 ‘최소한을 갖는 삶’이라는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의 등장으로 많은 이들이 소박함을 신조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일상 속 활력을 불어넣는 소비도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의 범람과 광고의 유혹 속 하루 종일 몸과 정신이 피폐한 삶을 살고 있으며, 마치 남보다 더 많이 가져야 성공한 삶인 것처럼 여겨 왔지만 미니멀 라이프는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에너지를 선사해 준다.

 

▲ 미니멀 라이프를 실행 중인 한 네티즌의 집 정리 사진(사진=네이버).     © 팝콘뉴스



 

‘안 쓰는 물건 버리기’

 

우리가 일상 속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안 쓰는 물건 버리기다.

 

이사 준비를 한다 생각하거나 혹은 간단한 여행 짐을 싼다는 생각으로 블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면 공간 확보와 함께 심리적 안정을 갖게 된다.

 

모든 물건을 한 번에 다 버리기 어렵다면 ‘버리기 달력’을 만들어 날짜를 정해 이용 빈도를 체크해 버리는 방법도 있다.

 

이처럼 깔끔하게 정리된 집은 안락함과 편안함으로 훌륭한 재충전의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또 바쁜 일상에서 평소 물건에 쏟았던 관심과 집착을 버리면 오롯이 자기 내면에만 집중하고 삶을 돌아보게 되면서 심리 테라피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잘 안 쓰는 가구, 가전제품은 렌탈하기’ 

▲ 운영중인 한 빨래방의 모습(사진=인터넷 갈무리).     © 팝콘뉴스



 

가정에서 가장 공간을 차지하는 1순위는 바로 가구와 가전제품이며, 가격이나 인테리어 등의 이유로 여러모로 가장 버리기 어려운 물건이기도 하다.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이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는 비싼 가격을 주고 샀던 가구와 가전제품을 버리기 아깝다는 이유이다.
 
유행이 지났거나 연식이 오래돼 망가져 잘 안 쓰게 된 가구와 가전제품은 애물단지로 공간만 차지하는 것만큼 과감히 버리는 마음도 필요하다.

 

최근 미니멀 라이프 소비층에 맞춘 렌탈 서비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모델하우스 같은 깔끔하고 멋진 가정집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최신 가전이나 가구, 헬스 용품 등의 인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렌탈해 주는 업체도 증가했다.

 

특히 고가에 사 놓고도 방치하기 쉬운 헬스 용품이나 프로젝터 등의 가전제품 대여는 물건의 사용 빈도와 만족감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또한 값비싼 전기요금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한 달 살기 등의 여행 문화도 유행하면서 세탁기를 따로 두지 않는 가정도 점차 많아져 ‘빨래방’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빨래방은 500원짜리 동전을 세탁기에 별도 주입해 30분에서 2시간까지 탈수, 본세탁이 모두 가능한 무인 서비스로 운영되며, 이불 같이 가정에서 세탁이 힘든 세탁물도 빨래와 건조까지 손쉽게 끝낼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최소한의 필요 제품만 구비해서 사용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가구, 가전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딱 맞는 소량 식품만 구입’ 

▲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소량 과일(사진=인터넷 갈무리).     © 팝콘뉴스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문화 변화가 나타나고 많은 소비자들이 무분별한 낭비를 줄이고 더 간편하고 편리한 제품을 추구하게 됨으로써, 식품업계도 연달아 소량 제품을 선보여 미니얼리즘 트렌드에 앞장서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여러 가지 식품을 소량 포장 판매하는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스스로 먹을 만큼만 구입할 수 있어 음식 낭비를 줄이고 건강에도 유익하게 됐다.

 

특히 손질의 어려움이 있거나 유통기한이 빠른 야채나 과일, 생선 등의 소량 포장 제품도 속속히 출시돼 바쁜 현대인들의 간편 식사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멋도 살리고 가격도 살리고’  

▲ 젊은이들에게 유행중인 데일리 패션 어플(사진=인터넷 갈무리).     © 팝콘뉴스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패션업계와 뷰티 용품 시장에서도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아이템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화장품 안 쓰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만큼 뷰티업계에서는 절약 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올인원 제품(스킨케어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같이 있는 다기능 화장품)을 연달아 내놓았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은 값비싼 화장품을 여러 개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한 제품으로 충분히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을 따르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과 활용도도 높은 의류를 고안해 출시하고 있다.

 

브랜드 로고가 강조되거나 문구나 그림, 사진 등이 들어간 의류보다는 주로 단색 계열의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의류를 여러 벌 매치하는 것도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또한 빅데이터로 데일리룩을 매칭해주는 패션 어플도 등장해, 자신에게 맞는 패션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불필요한 의류비 지출을 줄이고 쇼핑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하는 장점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집 내부에서 보는 하늘.     © 조제호 기자



 

오늘날 물질과 정보 등 모든 것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미니멀 라이프는 많은 이들에게 더 소유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욕망을 비우는 법을 알려 준다.

 

미니멀 라이프는 자본에 휩싸인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가 삶을 온전히 직시할 수 있게 만들고,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들을 찾을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오래된 가구와 가전, 불필요한 물건 등을 버린 뒤 그 텅 빈 공간에 앉아 비로소 보이는 경치를 천천히 눈에 담고 음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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