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체 “경영난으로 노선 폐지할 수밖에 없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기자)인천 6개 광역버스 업체가 19개 노선, 259대 버스의 운행을 멈추겠다고 해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출근 대란이 예상된다.

인천에 본사를 둔 신강교통, 선진여객, 천지교통, 마니교통, 신동아교통 등 6개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21일 폐선 신고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신강교통은 1100ㆍ1101ㆍ1601ㆍ9501ㆍ9802번, 선진여객은 9300ㆍ1800번, 천지교통은 1300ㆍ1301ㆍ1302ㆍ2500번, 마니교통은 1000ㆍ1400ㆍ1500ㆍ9500번, 신동아교통은 1200번을 운행하고 있다.

폐선신고 노선들은 인천을 출발하는 광역버스의 65%에 달하는 수치로 21일 예고한 대로 일제히 운행을 멈추게 된다면 인천과 신촌, 서울역, 강남을 오고 가는 약 5만여 명의 시민들이 자가용 혹은 지하철 등으로 몰리게 되면서 출근길 대란이 예상된다.

업체 관계자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건비 지출이 19억 7천만 원으로 늘어나 올해 적자만 42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적자가 심각하다 보니 버스기사 처우도 열악하고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탄했다.

6개 업체는 지난 6월 13일 치러진 지방선거 전하반기 추경예산에 광역버스 지원금을 반영해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했었지만 박남춘 시장이 취임하자 이를 백지화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인천시청 앞에서 준공영제 도입과 재정 지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노선 폐지 중단을 신청한다고 바로 운행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부 검토를 거쳐 오는 16일까지 각 업체에 회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니교통 관계자는 “21일 노선 폐지와 관련해 확답을 드릴 수는 없고 16일 시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는 준공영제를 실시하거나 아니면 업체들에게 최대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