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문가들, 글로벌 확산 가능성 경계해야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터키발 금융 불안으로 급등한 환율에 투자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13일 오전 코스피는 지난 10일 터키와 미국 간에 불거진 경제 갈등 요인으로 전일 대비 0.69% 하락한 2266.95pt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1.19%를 보이며 775.48pt까지 떨어졌다.

이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목사를 강제 구금한 터키에 알루미늄ㆍ철강 관세를 대폭 올린다는 제재를 발표했다.

터키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 25%에서 20%, 50%로 두 배 인상 발표로 터키 리라화 가치는 장중 최고 20% 가까이 폭락했다.

이에 대한 여파는 투자자별 매매 동향으로 이어져 기관과 개인이 각각 122억 원, 760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977억 원 순매도 중이다.

금융전문가들은“터키발 금융 불안이 심화되더라도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관측했다.

올해 1분기 국내 금융권들의 터키 익스포져(위험노출액) 잔액은 약 18억 달러로 2012년 이후 약 186% 증가했으나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국가에 비해 터키 전체 익스포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터키 익스포져 비중이 작은 국내 증시에 미치는큰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터키를 거쳐 유럽, 더 나아가 글로벌 은행권으로 확산될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터키 재무부 베라트 알바이라크 장관은 한국시각 13일 오전“리라화 폭락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며 시장과 공유할 대비책과 행동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혀 리라화 급락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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