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국민 신뢰 회복 위한 혁신안 발표

▲ 내년 초 용산장외매표소가 '렛츠런장학관'(가칭)으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사진=한국마사회). © 박수인 기자

(팝콘뉴스=박수인 기자)‘학교 앞 도박장’으로 용산지역 주민들과 수년간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한국마사회의 용산 장외발매소가 장학관으로 탈바꿈한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라는 새로운 경영 슬로건과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실행안을 7일 발표했다.

새로운 경영슬로건은 “한국마사회의 존재 목적과 사업 추진의 지향점이 국민을 향해 있으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말과 함께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날 한국마사회는 4대 추진 전략 ‘START’ ▲사회통합(Social Integration) ▲상생협력(Together) ▲윤리경영(Anti-corruption) ▲지역사회 신뢰구축(Regional Trust-building)과 중점 추진과제 등을 발표했다.

중점 추진 과제로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용산 장외발매소 활용’과 ‘사회적 가치 지향 승마패러다임 전환’을 선정했는데, 이를 위해 용산장외발매소 건물 전체를 상시 사회공헌 용도로 새롭게 단장하겠다고 밝혔다.

용산장외발매소 상층부(8∼18층)는 청년 취업과 주거 문제를 해결할 공간으로 1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농어촌 출신 대학생을 위한 장학관과 식당ㆍ스터디소모임실 등 복지공간으로 구성해 내년 초 공개할 예정이다.

또 기관의 특성을 살려 말산업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4~5팀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센터와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심리상담센터 등 사회공헌센터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후 선보일 하층부(1∼7층)는 접근성을 살려 도서관ㆍ문화공간ㆍ쉼터ㆍ북카페 등 지역공동체의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계획 중이며, 지역 주민 및 사회적 약자(노인, 장애인 등)들을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마사회는 소방공무원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재활ㆍ힐링승마를 지원 계획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승마체험 사업 계획도 함께 밝혔다.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와 농식품부 혁신 권고안 등을 반영해 혁신안을 내놓은 한국마사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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