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밀러 효과로 국내 증시 영향권 벗어나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선 중국의 맞불 관세 카드로 무역분쟁 리스크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강세가 국내외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미국 3대 증시는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 등 무역분쟁 우려에도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의 강세 현상과 기업실적 시즌으로 인한 기대감까지 공존해 현지시각 3일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애플은 지난 2일 대비 0.3% 오른 207.99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 1조46억 달러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퀄컴도 0.9% 오른 65.4달러로 마감해 금리 상승과 유동성 긴축에 대한 우려 가운데 기술주는 여전히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의 맞불 관세 발표로 불안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3일 담화를 발표해“미국산 제품 5207개 품목의 약 6백억 달러어치 관세를 5%부터 많게는 25%까지 차별 부과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 외교부 왕이 부장은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미국은 무역전쟁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며 자업자득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맞불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양국의 협상 여지가 존재한다는 관점이 많고 한쪽이 완화된 제스처를 취하면 다른 한쪽도 같은 제스처를 취하는 밀러 효과로 국내 증시에 크게 격화될 만한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도 애플의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에 따른 영향으로 코스피는 지난 2일 대비 0.77% 상승한 2287.68pt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주도하며 1437억 원의 수치로 화학과 전기전자 및 운수장비업종에서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04억 원, 891억 원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639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198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종이목재(+3.00%) ▲기계(+2.19%) ▲화학(+1.91%) ▲건설(+1.50%) 등의 업종이 강세를 띠었다.

코스닥 역시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반등세를 보이며 지난 2일 대비 0.95% 상승한 788.81pt로 장을 마쳤다.

▲신라젠 1.69% ▲나노스 2.53% ▲카카오M 1.00%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개인은 82억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억 원, 59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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