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중장년까지 저렴한 휴가 보내기

(팝콘뉴스=조제호 기자) 연일 푹푹찌는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국제유가 인상으로 생활 물가도 줄줄이 오르면서 ‘나가면 다 돈’이라는 생각에 더위도 한층 더해지는 느낌이다. 굳이 먼 곳까지 찾아가여름 휴가를 즐기기 보다 집이나근처의 저렴한 문화 행사 등에서 탁 트인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는 여름나기는 어떨까. 바캉스 알쓸신잡에서 공개한다.


불볕 더위에도 온통 아이들 세상


주부 A씨는 동네 맘카페에서 공유한 아이들 방학 탐방 지도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A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 요즘은 가족끼리 어디 나들이 갈 염두가 나질 않지만 아이들에게 여름방학 체험은 꼭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A씨는 올 여름 무료 물놀이 시설 및 무료 개방의 미술관, 박물관 등을 방문해 아이들과 이번 휴가를 알차게 보낼 계획이다.


‘어린이 무료 물놀이장 개장’

▲ 예산군청 물놀이장 홍보 포스터(사진=예산군청 제공). © 팝콘뉴스



전국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야외 풀장 개장이 한창이다.

서울시 양천구는 내달 19일까지 안양천 생태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개장해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용인시도 지난해 개장 이후 가족 편의시설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수지구청 광장의 미취학 아동 전용 무료 물놀이장을 오는 2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운영한다.

경남 창원시도 내달 26일까지 최대 300여명 수용되는 안정공원 어린이 물놀이터를 무료개장한다.

충남 예산군도 내달 12일까지 군청 천백년 광장에서 다양한 풀과 안전 요원을 준비한 대형 어린이 물놀이장을 무료로 운영한다.

비용이나 교통의 큰 불편함 없이 어린이들이 무더위속 집 근처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 위한 다채로운 문화, 전시 무료개방’

7월 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 각지에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문화, 전시 행사도 열린다.

▲ 부산 해양 자연사 박물관(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팝콘뉴스



부산 해양 자연사 박물관은 25일 오후 6~8시에 야간 투어 프로그램 '뮤지엄 어드벤처'를 무료로 개방한다.

속초 시립 박물관은 내달 19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야간개장 시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주 예술의 전당 알천 미술관에서는 어린이에게 점, 선, 면에 대한 입체 미술의 이해를 돕는 전시 ‘어린이 체험전: 홍승혜 작가의 점·선·면’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북 칠곡 호국 평화 기념관은 6·25전쟁 정전 협전 25주년을 기념해 24일부터 ‘칠곡 호국평화지킴이’행사로 전시 관람 및 기념품 제작 등 다양한 무료 체험을 운영한다.

본격적으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추억뿐만 아니라, 교육과 정서적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직장인, 취준생 위한 나홀로 휴가


쉴 새 없이 사람에 치이고일과 공부에 지친 직장인과 취준생에게는 일명 '나와 사이 좋아지기' 로 자신과의소소한 힐링이 값비싼 휴가 못지 않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상낙원 안 부러운 이색 힐링 카페’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팝콘뉴스



소음 피해와 장시간 이용의 눈치를 안 봐도 되는 각종 이색 카페들은 저렴한 가격과 사생활 보호뿐만 아니라 시원한 에어컨 냉방과 쾌적한 인테리어로 각광받는 추세다.

장거리 출퇴근으로 피로가 쌓인 직장인 B씨는 “일반 카페는 여러 소음도 많고 시간 제약도 있어 불편했지만 수면 카페에서는 조용한 분위기 속 나만의 공간에서 저렴한 가격에마사지도 받고 책도 읽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팝콘뉴스



취준생 C씨도 “혼자 만화 카페를 자주 가는 편인데 한곳에서 음료와식사 모두해결되고 침대형 소파가 있는 곳엔 집에서도눈치보여 못 잤던낮잠도 잘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며 나홀로족으로서 이색 카페의 즐거움에 대해 강조했다.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팝콘뉴스



휴가를 맞아 시원한 이색 카페에서 자기만의 힐링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열대야는 덕후들이 잠 못드는 밤’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팝콘뉴스



폭염 속 시원한 집에 첩거하길 택한일명 ‘집돌이 덕후(매니아라는 의미)들’의 여름 휴가나기도 주목받고 있다.

직장인 D씨는 “이번 휴가 때는집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영화와 놓친 드라마 시리즈를 한꺼번에 볼 것”이라며TV와 노트북,스마트폰에시청 리스트를 미리 저장해놨다.


열대야에 잠 못드는 덕후들의 여름밤을 책임지는 이벤트도 쏟아진다.

▲ 홈초이스 이벤트(사진=홈초이스 제공). © 팝콘뉴스



홈초이스는 내달 7일까지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5천 원 상당의 VOD 쿠폰을 증정하고 31일까지 영화 '탐정: 리턴즈'를 구매한 고객 전원에겐 VOD 5천 원 쿠폰을 증정하는등 드라마, 영화 구입 고객에게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

딜라이브도 19일까지 푸짐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서 10편 이상 시청한 고객 전원에게는 바나나우유 기프티콘을, 가장 많이 본 고객 5명에게는 BBQ치킨세트를 준다.

한편, 게임업계도 월드컵 이후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신작 소개 및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팝콘뉴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PC방 플레이 미션 이벤트를 시작한다.

가맹 PC방에서 누적 접속시간을 달성하면 아이템을 획득하는 이벤트가 내달 20일까지 진행한다.

▲ 피파온라인4(사진=피파온라인4 제공). © 팝콘뉴스



넥슨의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도 여름을 맞아 내달 29일까지 접속시 플레이어에게 보상을 주는 이벤트를 한다.

직장인 E씨는 “게임이 취미인 만큼 이번 여름 이벤트도 손꼽아 기다렸다”며 여름철 휴가를 게임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명 ‘자기만의 꿀시간 보내기’ 휴가는 열대야의 더위를 싹 잊게 하고다시 원기 충전해 일상 복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 공연, 나들이도 풍성


‘여러 무료 공연으로 문화생활 누릴 수 있어’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팝콘뉴스



폭염 등으로 인한 건강 우려와함께 좀처럼 여유가 없던 중장년에게는 다양한 공연 행사가 마련돼 문화 시간을톡톡히보장할 예정이다.

은퇴 후 재취업으로 정신이 없는 F씨는 “어디를 가도 인파에 치이고 금방 지쳐돈을 써도 제대로 쓴 것 같은 기분이 안 든다”며 “올 여름 휴가는 안사람과 함께 오붓이 근처 공연을 보러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 더드림싱어즈와 함께하는 뮤지컬&오페라 콘서트(사진=부안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 제공). © 팝콘뉴스

부안군은 문화의 날을 맞아 작은 음악회 공연으로 ‘더드림싱어즈와 함께하는 뮤지컬&오페라콘서트’를 오는 25일 부안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선착순 무료 입장으로 공연한다.

전남 강진청자축제에서는 ‘엔에스 재즈 밴드(NS Jazz band)’, ‘아리온앙상블’, ‘알피즈(RP’s)’의 재즈와, 타악 공연, 클래식 연주가 29일에 열린다.

서울 금천구청역 광장에서도 25일 빛고을 광주의 동호회들이 버스킹을 하는 등 총 17개의 생활 문화 동호회 공연을 볼 수 있다.

경남 산청군은 26일 산청문화예술회관에서 ‘2018 국립국악관현악단-아리랑 판타지’ 공연을 개최한다.

한여름밤을가득 메우는 여러 악기와 목소리의선율을 통해 더위에 지친 중장년들이 일상 속 즐거운 시간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 악화와긴폭염이라는 이중고 속,가성비 휴가를 보내는 이들이 가계 부담을 덜고 쾌적하고풍족한 여름을보내 일상의 에너지를 되찾을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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