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서명 이틀간 6만 명 넘어, 다양한 방안 제기도




(팝콘뉴스=조제호 기자) 지난 4일 경남 의령군에서 차량에 있던 어린이가 열사병으로 숨진 사건에 이어 이번 17일 경기 동두천에서도 어린이집 차량 사망 사고가 발생해 우리 사회가 어린이 차량 안전 대비에 미흡한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두천경찰서는 사건 당시 맨 뒷자리에 앉았던 4세의 A양이 8명의 아동과 함께 어린이집에 도착했으나 운전기사와 교사의 부주의로 미처 내리지 못하고 7시간 이상 뜨거운 차량에 방치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어린이집은 A양의 등원 사실조차 모르고 오후 4시가 돼서야 부모에게 결석 이유를 묻다 뒤늦게 차량에서 숨진 A양을 발견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아울러 연이은 어린이 차량 사망 사고로 인해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국민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차량에 홀로 방치된 아동의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한 다양한 주장이 이틀 동안 수 백건이 넘게 올라왔다.

차량에 혼자 있는 어린이를 쉽게 발견하기 위한 ▲‘어린이 차량 선탠 제한’ ▲탑승 및 하차 인원 파악이 가능한 ‘승하차식 카운터기 설치’ ▲차량에 아이가 있을 때 차키를 다시 꽂을 때까지 외부에 울리는 ‘비상벨’ 설치 등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해주세요’(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309433) 청원은 현재 6만3500여 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청원인 B씨는 “하루 빨리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가 국내 도입 및 의무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는 현재 외국의 몇몇 나라에서 실제 도입중인 제도로 탑승 아동이 차량에서 모두 내린 것을 확인한 운전자가 뒷좌석의 버튼을 눌러야만 시동을 끌 수 있는 구조로 차량 방치 아동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한편, 경찰은 A양의 사망 원인이 고온으로 인한 질식사로 보고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운전기사 등을 20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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