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일그룹 관련 테마주 투자자 주의경보

▲ 신일그룹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러시아 군함'돈스코이호'(사진=신일그룹). © 박수인 기자



(팝콘뉴스=박수인 기자) 150조 원 규모의 금화가 실린 러시아군함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계획이라는 신일그룹이 제일제강을 인수하겠다고 했으나 사실과 달라 주가가 급등락했고 현재 제일제강 홈페이지는 데이터 전송량 초과로 접속이 안되는 상태다.

신일그룹은 지난 17일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150조 원 규모의 금괴 및 금화를 보유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ㆍ일전쟁 당시 러시아군이 금괴를 싣고 울릉도 인근을 이동하던 중 일본군의 공격을 받자 금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의로 침몰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신일그룹은 본지와 통화에서 19일 경북 울릉군에 서류 제출 후 소유권 등기 절차를 밝을 계획이며 20일에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돈스코이호 발굴 허가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일그룹이 인수하겠다고 밝힌 제일제강의 주가가 17일 치솟았다가 제일제강이 18일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공시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제일제강은 18일 오후 신일그룹 관련 공시 이후 5400원에서 3900원으로 급락했고, 19일 15시 기준 30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일그룹측은 신일그룹 류상미 대표와 시피에이파트너스케이알 최용석 대표가 제일제강의 지분을 확보한 것은 맞지만, 회사 차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서 맺은 계약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19일 돈스코이호 보물선 인양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 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보물선 인양과 관련하여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신일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25~26일 경 서울에서 “더욱 놀랄만한 사실과 사진, 영상 등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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