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만 마리 가축 폐사에 42억 원 피해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평년보다 높은 30도가 넘는 폭염이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어 농가가 입는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속되는 폭염으로 지난 17일 오전 9시까지 전국적으로 79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추정보험금 기준 42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수치로 나타나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상이 걸렸다.

폐사한 가축은 닭, 오리 등 가금류의 폐사 비중이 97%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돼지의 폐사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닭, 오리 등 가금류는 체온이 41℃ 내외로 매우 높은 편이고 깃털로 인해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려워 더위에 취약하다.

현재까지 폭염으로 가축 폐사 피해를 입은 축산 농가들은 34농가 전원 가축재해보험에 가입돼있어 보험금 2억2천만 원 지급 완료했고,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가 폭염 피해를 당할 경우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가축 입식비를 지원한다.

더불어 피해가 심각한 농가의 경우 피해 비율에 따라 생계비와 고등학생 자녀 학자금 및 영농자금 상환 연기ㆍ이자 감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피해 농가가 희망할 경우 원활한 재해복구와 영농추진을 위해 저이자의 재해대책경영자금으로 뒷받침한다.

가축 폐사가 늘어나자 농가에서도 축사 천장에 스티로폼 등 단열재 설치와 선풍기나 팬을 24시간 가동하고 축사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장기화돼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기상예보에 따라 내달 초까지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폭염 피해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농가는 시설점검을 진행하고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해 더 있을 폭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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