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외상, 잇몸질환 등 치아사고 비일비재

▲ 여름축제에도 갯벌 머드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중 치아 사고 발생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유디치과).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여름철 전국각지에서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한 축제가 많이 열린다.

지난 13일 시작된 보령 머드축제부터 곧 개최될 대구 치맥 페스티벌와 정남진 장흥 물축제, 금산 금강여울축제 등 까지 여름 내내 축제가 곁에 있다.

특히 축제 기간 빠질 수 없는 맥주나 치킨 등의 주전부리가 일상의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하지만 축제 기간에도 늘 안전사고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용인 동백 유디치과의원의 백영걸 대표원장은“갯벌이나 워터파크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 자칫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고 시원한 맥주를 과음하다 보면 잇몸질환에 악영향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주의했다.


슬라이딩 체험, 잘못 넘어지면 치아 외상


갯벌이나 워터파크에는 스릴넘치는 미끄러운 슬라이딩 체험 기구가 많은데 대체로 미끄러워 잘 넘어지기 쉽다.

특히 얼굴을 앞으로 놓고 슬라이딩을 하는 경우 자칫 얼굴이 바닥에 강하게 부딪혀 치아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치아 파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강이나 바다에서 카약이나 보트 등 수상체험은 구명조끼만 입으면 안전하다는 생각에 방심하게 된다.

하지만 배가 뒤집히거나 타인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수면에 얼굴을 부딪칠 경우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

이렇게 손상된 치아는 신경 노출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신경이 노출되지 않은 경우라면 레진이나 라미네이트를 통해 치아가 깨진 부위에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신경이 노출된 경우라면 자연 치아를 살리기 위해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포함해 신경치료를 함께 병행해야 한다.


축제 기간 맥주 과음, 혈액순환 방해해 잇몸 붓고 피나


여름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시원한 맥주다.

하지만 맥주 속 알코올 성분은 백혈구의 항균 능력을 떨어뜨리고 과음할 경우 혈압이 상승하면서 잇몸이 붓고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맥주를 마시며 함께 먹는 치킨이나 감자튀김 등 튀김류의 안주는 기름기가 많고 염분이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세균과 음식 찌꺼기가 만나 만들어지는 단단한 치석도 치아에 악영향을 주는데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고 치아 사이가 점점 벌어지게 만든다.

이렇게 발생한 잇몸질환의 치료법은 잇몸과 치아 사이에 번식한 세균 제거를 위해 양치액이나 항생제로 하는 약물치료와 기존 수술칼로 잇몸을 절개하는 것이 아닌 레이저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하는 레이저치료가 있다.

잇몸질환이 잇몸뼈까지 진행되어 칫솔질과 스케일링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경우 치주수술을 병행하게 된다.


수상 및 슬라이딩 체험 전 치아 사고 방지 준비사항


▲ 용인 동백 유디치과 백영걸 대표원장(사진=유디치과).

치아 외상은 완전한 회복이 사실상 불가하기 때문에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수상체험이나 슬라이딩 체험을 하기 전 몸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한 경우 마우스피스를 사용해 치아를 보호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카약 등 스피드를 동반한 기구를 탈 경우 이를 악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치아가 쉽게 망가지게 된다.

더불어 축제 기간 중 음주를 할 때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습관도 들이게 되면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은 습관이 된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치아나 구강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았지만 외관상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 치아 내부적으로 금이 가거나 잇몸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치아의 신경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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