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풍부했던 월드컵 축구 축제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대 2로 누르고 가슴의 별을 두 개로 늘렸다(사진=FIFA 홈페이지 갈무리).


(팝콘뉴스=최한민 기자)‘어우프(어차피 우승은 프랑스)’프랑스가 결국은 크로아티아를 잡고 20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되찾아 왔다.

430억 원의 우승 상금은 덤이다.

한 달간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2018 러시아월드컵이 16일 자정에 열린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에서 프랑스가 우승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랑스는 전반 18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프리킥이 상대팀 머리를 맞고 들어가 이른 시간에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10분 뒤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가 세트피스를 통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또 10분 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페리시치의 손에 맞은 볼이 VAR 확인 후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이 골로 마무리해 프랑스가 다시 기선을잡았다.

토너먼트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고 올라온 여파로 크로아티아는 체력이 급격히떨어졌으며, 후반 14분과 20분 폴 포그바와 킬리안 음바페의 연속골로 승리의 여신이프랑스를 향했다.

후반 24분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의 어이없는 실수로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4대 2 프랑스의승리로 끝났다.

결승전 맨오브더매치(MOM)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PK득점도 성공시켜 평점 8점을 얻은 프랑스의그리즈만이 선정됐다.

대회 최우수 선수인 골든볼의 영광은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가 받게 됐고, 영플레이어 상은 우승팀 프랑스의 음바페가 수상했다.

음바페는 1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월드컵 첫 무대에서 4골을 기록해모두를 놀라게 했다.

득점왕인 골든 부츠는 6골을 기록한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차지했으며, 벨기에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는‘야신상’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프랑스는 이번 우승으로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우승 후 2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3위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와의 3~4위전에서 승리해 3위를 차지한 벨기에도 역대 최고 성적을 냈으며, 우승도 내심 기대했던 잉글랜드는 대회 초반의 에너지를 다 보여주지 못한 채 4위에 머물렀다.

이번 월드컵에는 이변의 팀들이 많았는데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는 물론, 8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준 개최국 러시아도 끝까지 시원하고투지 넘치는 경기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리와 같은 F조였던 스웨덴도 자신들의 강점인 높이와 짠물 수비를 통한 상대 공격 봉쇄로 8강까지 진출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 9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던 아시아 팀들은 16강에 진출한 일본을 포함, 한국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도 1승씩을 거둬 4년 후를 기대하게 했다.

반면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논쟁거리였던 VAR 도입은 절반의 성공으로 여겨져 다음 대회에선 공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총 64경기에서 20차례 VAR 판독을 통해 17차례의 오심을 잡아냈으며, 우리나라도 스웨덴전 김민우 선수의 파울이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으로 정정돼 점수를 내줬고, 독일전 김영권 선수의 결승골도 VAR을 통해 골로 인정돼 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한편, 다음 월드컵 개최국은 카타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11월 21일 개막식을 열고 12월 18일 결승전을 치른다는 파격 선언과 함께 본선 진출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할지의 여부도 빠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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