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예선 2대 0 승리로 유종의 미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대한민국이 디펜딩 챔피언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격파하며 기쁨과 아쉬움의 눈물이 뒤섞인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끝이 아쉬웠던 지난 4년 전과는 달리 이번엔 다 같이 웃으며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시각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같은 조의 스웨덴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승리한다면 16강 진출도 가능했으나, 스웨덴에 3골을 헌납하며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은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은 90분 동안 독일의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냈지만 몇 차레 기회를 살리지 못해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것처럼 보였으나 후반 6분의 추가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김영권, 손흥민의 연속득점으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번 승리는 단지 맞대결에서의 이긴 것 뿐 아니라 독일을 조 최하위로 떨어트려 조별예선에서 탈락시킨 것으로 외신들도 집중보도를 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독일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해 지난 1938년 프랑스 대회 이후 80년 만에 맛본 굴욕이었다.

우승 후보 독일을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선수들의 전에 보지 못한 상대보다 한 발짝 더 뛰는 투혼을 보여 우리가 바라는 한국 축구의 진면모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경기가 열리기 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월드컵 32개국의 조별리그 2차전까지 뛴 거리의 평균값을 조사해 순위를 냈는데 한국의 평균은 7.218km로 전체 28위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뛴 국가인 러시아 팀의 8.328km보다 평균 1km 이상 차이가 났다.

반면 이번 독일전에서의 뛴 총 거리는 118km로 평균 8.428km를 나타내 얼마나 체력이 바닥날 정도로 그라운드를 누볐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대표팀의 아픈 손가락 장현수도 두 경기에서 맡았던 중앙 수비가 아닌 기성용이 빠진 중원에서 11km나 뛰며 투혼을 불살랐다.

대표팀의 수문장을 맡은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의 임무는 여기서 마무리 짓게 됐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그들의 땀은 우리를 충분히 감동시켜줬다.

경기 직전까지 계속됐던 경기력 논란에 의문을 가졌던 축구팬들의 사라진 기대를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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