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ㆍ북ㆍ러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 협력 강조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러시아 하원 '두마'에서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을 강조하며 러시아의협력을 주문하는 연설을 가졌다.

현지시각 21일 러시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과 면담을 가진 뒤 하원의원 4백여 명과 주요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양국이 추진하는 기조 정책을 바탕으로 ▲혁신ㆍ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ㆍ복지 ▲극동개발 협력 등 양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북미정상회담 관련 이야기도 꺼내면서 “회담 이후 전쟁과 적대의 시간이 물러가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체제가 이뤄지면 유럽과 같은 다자안보 협력체제가 동북아에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도와 에너지 등 경제 분야에서 남·북·러 3각 협력을 본격화해 공동 번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를 방문하거나 그 나라 정상을 만났을 때 자주 그 나라의 대표적인 속담을 인용하곤 했는데 이번 연설에서도“한 명의 지혜는 좋지만 두 명의 지혜는 더 좋다”라는 러시아 속담으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총 18분간의 연설 동안 러시아 하원의원들에게 7차례 박수를 받은 문 대통령은 퇴장할 땐 30초가량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의원석으로 올라가 의원들에 둘러싸여 사진과 대화도 나눴다.

이후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모스크바 크렘린 옆 알렉산드로프 정원에 위치한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무명용사의 묘는 2차대전 당시 희생된 전몰장병을 기념하는 추모시설로, 무명용사의 묘 헌화는 외국 정상의 러시아 국빈방문시 수행되는 필수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헌화를 마친 뒤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면담을 갖고 남ㆍ북ㆍ러 3각 협력사업을 추진해나가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방러 이틀째인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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