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러 정상, 한반도 평화와 나인브릿지 경제전략 모색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오늘 오전 출국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오늘 오전 9시 5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총 2박4일의 순방 일정인 이번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전(前)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푸틴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가진뒤, 동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세 번째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하면 첫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하원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를 면담한 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의 우호를 다진다.

22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양국의 공조 방안 및 '나인브릿지 전략'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남북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안보 협력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푸틴 대통령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인브릿지 전략'은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분야 등 '9개의 다리'를 놓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어 한러 우호친선의 밤과 비즈니스 포럼 행사 참석 후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 예선을 치르는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23일 경기를 직접 관전한다.

이번 방문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두 정상 간의 만남으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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