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최한민 기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5세대(5G)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진행 이틀 만에 마무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5G 주파수 경매가 2일차로 접어들면서 18일 총 낙찰가 3조6183억 원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경매는 1단계 클락입찰과 2단계 밀봉입찰으로 실시돼 1단계 클락입찰에서 사업자 간 대역폭을 결정하고 2단계 밀봉입찰에서 사업자의 대역(위치)을 결정짓게 된다.

이번 경매는 1단계 9번째 라운드에서 종료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3.5GHz 대역 결정의 총 낙찰가는 2조9960억 원으로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0MHz 폭을 할당받았고 LG유플러스가 80MHz 대역폭을 확보했다.

이어 실시한 2단계 밀봉입찰 결과 위치는 ▲LG유플러스(3.42∼3.5㎓) ▲KT(3.5∼3.6㎓) ▲SK텔레콤(3.6∼3.7㎓) 순으로 결정됐다.

28㎓ 대역의 경우 총액 6223억 원에 3사가 각 800㎒ 폭씩 할당받았으며 2단계 위치 결정 결과는 ▲KT(26.5∼27.3㎓) ▲LG유플러스(27.3∼28.1㎓) ▲SK텔레콤(28.1∼28.9㎓) 순으로 확정됐다.

3.5GHz 대역은 1단계 9번째 라운드에서, 28㎓ 대역의 경매는 1단계 1라운드에서 경매가 종료됐다.

경매가 조기에 종료된 것은 3.5GHz 대역 경매의 가격이 많이 오르자 부담을 느낀 LG유플러스가 실리를 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다만 LG유플러스의 주파수 위치는 추후 확장 가능성이 남아 있어 위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경매로 한국은 5G의 중대역과 초고대역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한편 이번 경매에선 3.5GHz 대역에서 한 사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대역폭을 100㎒로 제한을 둬 우려했던 과열 경쟁이 일어나지 않아 비교적 균등한 위치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만큼 사업모델을 얼마나 잘 개발할 수 있는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이동 3사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5G 장비 업체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본격적인 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