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균형 맞춘 야권 보수 재결집 논의 가능성 높아

▲ 자유한국당은 14일 홍준표 대표가 사퇴한데 이어 15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참패는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국민 보다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적 소신 부재가 결집된 결과로 귀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갖고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통렬히 자성과 함께 당을 해체하고 새롭게 진영을 갖추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기전당대회, 비대위 구성, 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탄핵당한 마당에 지금 우리가 그것을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 기반이 흔들리고 기둥이 뿌리 뽑힐 마당에 안방차지고 아랫목 차지할 생각이나 할 때가 아니지 않는가. 다시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의 참패의 원인을 기득권 유지를 위한 보신주의로 규정하고 “뒤에서 딴생각만하고 잿밥에만 눈독을 들이는 구태보수 청산하고 노욕에 찌든 수구기득권 다 버려 보수이념의 해체, 자유한국당 해체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아울러, “집구석 페인트칠 몇 번 한다고 새 집 되지 않는다. 보다 못한 성난 국민들, 썩은 내 나는 집구석 이제 헐어내라고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다시 지어야 한다. 다 헐어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새로운 보수 탄생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같은 상황은 바른미래당 역시 매한가지로 14일 유승민 공동대표가 사퇴하고 15일 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단이 일괄 사퇴하는 수순을 밟았지만 안철수 대표의 거취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채 딸 학위수여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김동철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게 됐다.

바른미래당 비대위는 전현직 국회의원 7명 정도로 구성돼 18일부터 가동할 계획으로 내달 중 전당대회 개최까지 운영될 예정으로 당규에 따라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어 신임 원내대표는 다음 주중에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보수 결집에 대한 입장은 서로가 내놓지 않은 상황으로 6.13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총 130석으로 11석이 늘어나 거대 여당으로 재탄생됐다.

이에 반해 야권인 자유한국당 113석, 바른미래당 30석으로 아직까지 우위이기는 하지만 민중평화당과 정의당, 대한애국당, 무소속 의석수까지 더하면 집권 여당에 유리한 조건이어서 보수 재개편이 정치 공학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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