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와 체제보장 놓고 팽팽한 신경전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전 세계의 이목이 싱가포르로 향한 가운데 원샷 회담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인지, 2차, 3차 회담으로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12일 오전 9시부터(현지시각) 열릴 예정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이 이뤄진다.

벌써부터 회담에 앞서 북미 정상들은 상대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던져주고 있는 모습이어서 회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싱가포르로 향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의 진정성을 갖지 않고 임한다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한 번에 끝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음 회담을 위해 김정은을 백악관으로 초대할 수 있고 이후로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어서 북한에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반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회담 당일 오후 2시경에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진위 파악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또 이번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기대했던 종전선언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이면서 북한 비핵화 절차와 시기, 북한 김정은 체제 안전보장, 경제지원 등을 놓고 팽팽한 이견이 맞설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사찰을 포함한 북한 비핵화(CVID) 조치가 2020년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세부적인 요구사항을 명문화하는 것을 요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비핵화에 상응하는 김정은 체제안전 보장(CVIG)과 경제적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본격적인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역사가 배석한 가운데 첫 만남을 가진 뒤 양측 관료들이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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