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미국내 회의적 시각 해소 나서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미국 워싱톤을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공조를 다졌다(사진=청와대).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갈지자 걸음을 걷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성공 여부는 미 대통령과 행정부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오후 5시경 미국 워싱톤에 도착해 다음날 오전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은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안전 보장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한 방안도 강구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으며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달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회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온도는 중탕과 온탕을 오고가는 모습이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무역에 관한 논의도 다루지만 내달 열릴 예정인 싱가포르 회담 성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북미 싱가포르 회담이 열리면 미국과 북한에 좋은 일이 될 것이고 열리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다”는 불투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통령님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난 수십 년 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바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국 정상의 모두 발언 후 기자들로부터 질문의 시간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내 회의적인 시각에 대한 질문에 “과거에 실패했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비관한다면 역사의 발전 같은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북미 간에 여러 번 합의가 있었지만 정상들 간에 합의가 도모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라며 의미를 부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미정상회담도 반드시 성공시켜서 65년 동안 끝내지 못했던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룸과 동시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북미 간에도 수교를 통해 정상적인 관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역할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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