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화예금 782억2천만 달러…한 달 동안 31억 감소

▲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사진=한국은행 제공).     


(팝콘뉴스=박찬주 기자) 지난달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비쌀 때 팔자’는 소비자들의 영향으로 거주자 외화예금이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4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 거주자 외화예금은 782억2천만 달러로 전월대비 31억1천만 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 34억8천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감소폭으로 규모가 8백억 달러를 하회한 것도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830억3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한 달 전보다 37억3천만 달러 감소한 663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달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068.0원으로 전월 말 1063.5원보다 4.5원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며 수출기업이나 개인이 예치해 둔 달러를 판 것으로 분석했다”고 달러화 예금 감소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반면 엔화 예금은 2억8천만 달러 늘어난 49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원ㆍ엔 환율 하락에 따른 일부 수입기업의 소요자금 선확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일부 기업의 외화채권발행자금 일시 예치로 인해 유로화 예금도 4억5천만 달러 증가한 3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말 외화예금 잔액이 637억 달러였는데 그 이후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 달 사이 8백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왔었다”며 “현재 급격히 상승한 외화예금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의 환율 변동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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