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부담감’ 내달 12일 싱가포르 개최 확정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난기류가 포착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두 번째 방북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했지만 포괄적인 협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정상회담이 실무자의 세부적인 협의를 마쳐놓고 회담 당일 서명만 남겨놓는 것에 반해 이번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비핵화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회담 결과가 애초 기대와 달라질 수 있어 정치적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로 비핵화 수준을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맞출 것인지 북한과 협상하는 것도 큰 과제이지만 생화학무기 폐기도 포함될 가능성도 엿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아울러 이 같은 미국의 요구를 북한이 수용한다고 했을 때 김정은 체제의 안전 보장이나 경제적 지원 등에서 이해타산이 맞아야 하는 부담감도 남아 있다.

특히 트럼프 참모들은 실패할 수 있다는 부담감을 전제로 판문점이나 평양이 아닌 제3국을 개최지로 고집해 왔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걸림돌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미국이 대북관계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참모들의 입김이 앞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는 지난 9일 JTBC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과거 클린턴, 부시,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못풀었냐면 참모들 말을 열심히 듣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말한 일례가 있다”고 전했다.

실패의 부담감을 안고 회담에 임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분단 73년 만에 찾아온 한반도 평화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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