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모범생 LG, 15년 만의 압수수색 '충격'

검찰, 직계 총수 일가 1백억 원대 탈세혐의 수사

박찬주 기자 | 입력 : 2018/05/10 [15:58]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그룹 본사(사진=웹페이지 갈무리).    


(팝콘뉴스=박찬주 기자) ‘정도경영’을 외치던 LG그룹이 1백억 원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 사정권에 들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 9일 LG그룹 지주회사인 ㈜LG 본사 재무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8시간 만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LG그룹 총수 일가가 계열사인 LG상사 지분을 그룹 지주회사인 ㈜LG에 넘기는 과정에서 주식 매각 차익에 대해 1백억 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에 대해 국세청이 지난달 고발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LG그룹의 구본무 회장과 동생 구본준 부회장, 구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 상무 등 오너 일가 36명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LG상사 주식 957만1336주(당시 2967억 원)를 ㈜LG에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해 LG상사를 ㈜LG의 자회사로 만들어 지주회사 체제에 편입한 것에 대한 혐의점을 두고 있다.

 

당시 소득세법 제94조 제1항에 따르면 ▲상장법인 대주주의 장내외 주식 양도 ▲대주주가 아닌 자의 장외 주식 양도에서 발생한 차익에 대해선 2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국세청이 지난해 확인한 LG 사주 일가의 주식변동에 특수관계인 주식거래에서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돼 특수관계인 등 10여 명이 검찰에 고발된 것이다.

 

LG그룹의 방계가 아닌 직계 총수 일가가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은 지난 2003년 대선자금 수사 이후 15년 만으로 그동안 다른 재벌과 달리 지배구조 문제나 경영권 승계 과정 등에서 큰 잡음 없이 지내 왔던 것을 감안하면 대내외적으로 파장이 크다.

 

LG그룹 관계자는 “일부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과정에서 금액의 타당성에 대해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었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10일 LG그룹의 주가는 전일 대비 3천5백 원 상승한 811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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