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한국인 3명 송환 가능성 기대

▲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의지를 확인했다(사진=백악관).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기자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북미회담에 대한 날짜와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계 한국인 3명과 함께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8일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 국가들이 체결한 이란 핵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북한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하는 일정에 맞춰 이란 핵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는 점은 북한에 대한 확고하고 강경한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 이후 중국 시진핑과 2차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한 압박성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은 40여 일 만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미국이 양동 작전을 구사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신뢰를 아직까지 갖지 못하고 있다는 백악관의 정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러한 정서를 안고 있어 지난 1차 방문시기와는 다르게 보다 심층적인 내용으로 실무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과 북한이 긍정적으로 협의에 이를 경우 판문점이 회담 개최지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제3국을 택할 수도 있다.

미국 백악관 트럼프 참모들은 판문점이라는 역사적 상징성 때문에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제3국을 선호하고 있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성과에 따른 개최지 확정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의 접점 수준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극비리에 방북했던 이전과 다르게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국무부 기자단이 포함돼 있다는 점은 방북 과정에서 언론에 보여 줄 이벤트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석방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은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3명으로 지난 2015~2017년 기간 동안 적대행위와 체제전복 등의 혐의를 받아 노동교화소에 수감됐다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겨져 석방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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