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7개월 연속 1%대…곡물 22.7% 상승 등


(팝콘뉴스=박찬주 기자) 감자값이 전년 동월 대비 77% 가까이 오르는 등 신선도 위주의 채소 값이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4월 소비자물가 폭이 1.6% 상승해 좀처럼 가계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1% 오르며 전체 물가를 0.33% 포인트 끌어올렸고 특히 농산물이 8.9%, 채소류가 8.4%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39% 포인트, 0.14% 포인트 높였다.

품목별로는 ▲쌀 30.2% ▲감자 76.9% ▲고춧가루 43.1% ▲오징어 29.1% ▲무 41.9% ▲호박 44.0% 등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달걀(-35.2%)과 돼지고기(-3.1%) 등 축산물은 4.7%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로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4월 곡물 물가 상승률은 22.7%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6년 1월 이래 가장 높았으며 쌀값은 30.2% 상승해 1981년 9월 35.5%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또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은 1.4% 오르는데 그쳤다.

통계청 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의 경우 3.8% 상승한 것과 관련해 “아직은 원화절상 때문에 국제유가가 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5월 달까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2.5%였던 외식물가 상승률이 4월 들어 2.7%로 다시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를 0.34% 포인트 상승시켰다.

통계청은 외식물가 상승이 최저임금 인상보다는 지난해 식재료 원가 상승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개인 서비스는 2.5%로 지난달과 동일했으며, 전체 서비스 물가는 1.6% 상승하며 전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가 3.0%로 전월 2.9%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2.9% ▲음식 및 숙박 2.7% ▲의류 및 신발 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서민생활에 밀접하고 구입 빈도가 높은 무와 감자 등 일부 채소류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외식 물가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체감물가를 높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시각으로 향후 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겠지만 채소류와 축산물 가격과 공공요금 안정 등으로 안정세가 지속될 예측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