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남북경협으로 탄력

개성공단ㆍ수퍼그리드ㆍ파이프라인 등 기대감 반영

박찬주 기자 | 입력 : 2018/04/30 [11:26]

▲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자 남북 경협 관련 사업들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사진=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제공).    


(팝콘뉴스=박찬주 기자) 성공적인 ‘제3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경협이 코앞에 다가오자 대북 사업 관련 공공기관들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남북 정상들이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민족 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 번영을 위해 10ㆍ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고 밝히자 전력과 SOC 업계가 기대감을 표했다.

 

일단 가장 현실성 있는 경제협력인 개성공단 사업 재개는 한국전력에 호재로 나타났다.

 

한전은 2004년부터 2016년 2월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폐쇄되기 전까지 개성공단에 문산 변전소와 평화 변전소를 연결한 154kV 송전선로, 22.9kV 배전선로를 통해 전력을 공급해 왔다. 

 

대한전기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북한의 총 발전량은 190억 kWh로 남한 발전량 5281억 kWh의 3.6% 수준에 미치며 에너지 공급 지원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124개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공급한 양은 2015년 기준 연간 총 1억9100만 KWh로 면적이 9만3천㎡인 개성공단 대비 나들섬 경협지구는 300배 이상 전력 수급이 필요하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 정부 요청이 없어 준비된 사항은 없지만 때를 놓치지 않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업인 수퍼그리드는 국가 간 대전력 융통을 위해 구축하는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으로 한전은 이미 관련 연구를 통해 실제적인 사업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해왔다.

 

한전은 “각국의 정부 정책과 재무ㆍ인프라ㆍ기술 부문의 리스크를 수치화하고 각 국가의 인센티브도 분석할 방침”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러시아에서 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까지 파이프라인으로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사업' 실무 기관으로 대북 사업 진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것은 남ㆍ북ㆍ러 3국의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파급효과 때문에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사업은 남북 관계 개선으로 추진되다 지난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 실험으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지만 오는 5월 중 열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가스공사 정승일 사장은 PNG 사업에 대해 “인프라 구축 등 각종 비용과 에너지 안보 문제 등을 감안하면 배로 실어 오는 LNG에 비해 경제성ㆍ안정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광물 채굴에 대한 협력이 이뤄진다면 남북 간 경제 시너지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광업공단으로 통폐합 과정에 있는 광물자원공사 역시 북한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 2700조 원 규모 이상의 광물자원에 대한 연구와 관리, 추후 채굴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특히 4차 산업혁명 핵심 소재로 꼽히는 희토류 매장량은 약 2천만 톤으로 알려져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원민석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가 호전되자 남북 경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중단된 대북 사업에 대한 준비를 해나고 있다"며 "정치적인 요인만 해소되면 바로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전반전인 시장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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