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대명제 공감하나 방법에서 이견차 예상

▲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비핵화 합의를 놓고 남북 정상이 어떤 카드를 꺼내 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갖고 항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남북 정상의 회담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사전 예측을 경계했다.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비핵화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비핵화를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남북한이 각각 마련한 회담 의제들을 놓고 회담 현장에서 담판 짓는다.

임 실장은 과거 이뤄진 비핵화 합의와 다르게 북한의 핵과 ICBM이 고도로 발전한 상황에서 비핵화에 대한 결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서 그간의 남북 실무자 회의에서 비핵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비핵화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반면 우리가 제시하는 비핵화 수용안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섣불리 예단하기보다는 남북 정상의 회담 결과를 신중하게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다.

임 실장은 “저희가 준비하면서 의제를 좁히고 방향을 논의하는 것 이상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었음을 미리 말씀드리며, 이런 합의 수준에 따라서 발표 형식도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에는 북한 권력 수반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북한 최고 권력자 김정은 위원장을 위시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 자리한다.

또 오후에 예정된 만찬에는 북한 권력 수반들 외에도 25여 명의 핵심 참모진들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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