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 안정적 확보해 중국 선제 대응

▲ '세미-아이엔브이' 시엔 샹 대표와 SKC솔믹스 오준록 대표가 지난 16일 쿼츠와 실리콘 생산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SKC 제공).


(팝콘뉴스=윤혜주 기자) SKC는 지난해 10월부터 급증하는 국내 쿼츠와 실리콘 수요에 발맞춰 관련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고 중국 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국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SKC솔믹스는 쿼츠와 실리콘 생산 합작사를 2019년 하반기까지 중국에 설립하고자 중국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 ‘퍼시픽 쿼츠(Pacific Quartz)’, ‘세미-아이엔브이(Semi-inv)와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MOU 체결을 통해 중국 업체 2곳은 SKC솔믹스에 쿼츠와 실리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SKC솔믹스는 정밀 가공기술력을 중국 업체에 제공하면서 상부상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쿼츠는 고순도 유리로 열에 강하고 빛 투과성이 좋아 웨이퍼를 산화시키는 ‘확산공정’과 필요한 회로 패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공정’에 쓰이고 있으며, 실리콘 역시 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재로 둘 다 대표적인 반도체 소모 부품소재다.

쿼츠와 실리콘은 수요가 많은 상태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

SKC솔믹스는 이번 MOU를 통해 반도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에 자사의 정밀 가공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재료부터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3사는 2019년 하반기까지 생산 합작사를 중국에 설립해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2020년 1분기를 상업생산 목표 시점으로 잡아서 투자 규모와 시장 진출 방안 등 성공적인 합작사 설립에 필요한 사항을 긴밀하게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SKC솔믹스 오준록 대표는 “생산 합작사가 설립되면 SKC솔믹스의 기술력과 양사의 고품질 원재료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MOU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중국 리커창 총리가 지난 2015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10년 동안 약 170조를 반도체에 투자하는 등 ‘제조2025’ 전략을 언급한 이후부터 중국은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반도체 산업을 키워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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