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사과에도 폭로 잇따라…경찰 사실관계 확인 중

▲ 조현민이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갑질 의혹으로 논란이 일자 지난 12일 본인 SNS에 사과글을 올렸다(사진=조현민 SNS 갈무리).


(팝콘뉴스=박찬주 기자) '땅콩 회항'으로 갑질의 대명사가 된 헌진그룹 조현아에 이어 동생 조현민이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는 갑질에 여론의 질타가 거세지자 SNS 사과문 게재에도 불구하고 경찰조사까지 받게 됐다.

서울 강서 경찰서는 13일 사건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하고 피해 경위를 구체적으로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식 수사 전 단계인 내사에서 혐의가 파악될 경우 내사는 정식 수사로 전환되며 경찰은 대한항공 조현민 광고 담당 전무로부터 갑질을 당한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해 사건의 경위를 청취한 뒤 수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는 A사의 담당 팀장이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조 전무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갑자기 크게 화를 내며 음료수 병을 던지고 그에 모자라 물까지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무는 12일 자신의 SNS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하는 글을 올렸지만 여론은 악화되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이 사건도 집행유예 되고 몇 년 뒤 또 다른 곳 갑(甲)부가 되어 있을 듯…피해자만 늘어나고 우리나라는 돈과 권력이 있다면 법 같은 건 필요 없냐”는 등의 댓글을 올리며 조 전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지위에 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현민의 언니인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논란 이후 3년 4개월 만에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의 사장으로 경영 복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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