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수 3달 연속 100만 명대 기록…‘고용쇼크’

(팝콘뉴스=박찬주 기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가 두 달 만에 26만 개나 사라진 탓인지 취업자 수 증가폭은 줄고 실업자 수는 3개월째 100만 명을 웃도는 고용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5만7천 명으로 석 달 연속 100만 명대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4.5%로 2001년 3월 5.1%에 이어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30대 실업자는 감소했지만 20대와 50대, 60대 등에서 증가해 작년보다 12만 명 늘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6%로 집계됐다.

이에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고용 부진과 구조조정 위험 등에 대응해 청년 일자리 대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5만5천 명으로 작년보다 11만2천 명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월 10만4천 명, 3월 11만2천 명으로 2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머물렀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 숙박 및 음식점업은 취업자가 지난해 3월보다 2만 명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1만5천 명 늘었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과거에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던 건설업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고 인구 증가 폭 자체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작년 3월 취업자 증가 폭이 46만3천 명에 달해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고용 상황 악화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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