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새로운 캐릭터, 언제쯤 어벤저스와 만날 수 있을까?

▲ 마블의 새로운 슈퍼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베네딕트 컴퍼베치와 틸다 스윈튼의 조합으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 (사진=네이버영화)


(팝콘뉴스=이형근 기자)설산 오지에는 시간과 공간을 여는 수련을 목적으로 하는 문파가 있었다.

의사 생명이 끝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퍼배치)는 그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매달린 끝에 겨우 입문한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된다. 그 직업은 바로 슈퍼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홍콩 무협영화 이야기 구조에 충분히 녹아든다.

무협영화가 항상 정파와 사파의 대결을 줄거리로 하듯이 이 영화 역시 암흑의 정보를 갖고 출동하는 사파를 응징하는 초보 영웅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스승과 초보 슈퍼히어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굳이 홍콩 무협물이 아니라도 지금까지 사랑받는 '스타워즈 시리즈'도 이 공식을 쫓아간다.

슈퍼히어로는 전투를 겪으며 성장하고 스승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은 충분히 익숙한 한편 질리지 않는 이야기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승인 에이션트 원(틸다 스윈튼)에게 “네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는 언질로 앞으로 그의 무궁한 가능성을 꿈꾸게 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폭발시킨다.

슈퍼히어로물이 대형 재난물에 맞먹도록 도시 하나를 초토화시키지만 이 영화는 도시를 복원시킨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액션신이 영화의 볼거리.

주민들은 전혀 느끼지 못하지만 싸우는 당사자들은 날아오는 돌덩이와 자신을 뒤덮는 벽에서 뛰쳐나오며 싸워야 한다. 결국 닥터 스트레인지는 악의 세력을 이끄는 도르마무와 담판을 짓는다.

영화는 만족스럽다. 스타워즈의 요다와 루크 스카이 워커를 연상짓는 틸다 스윈튼과 베네딕트 컴퍼배치의 연기는 흡족하다.

극장에서 못 본 독자들이 있다면 포털에서 유료 다운로드와 넷플릭스로 보길 권하며, 영화 제목을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왜냐하면 ‘닥터 스트레인지’를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로 착각해 구해 본다면 슈퍼 히어로 대신 종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베네딕트 컴퍼배치를 하루 빨리 셜록 시리즈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 토끼 사냥모자를 쓰고 신경질적으로 추리하는 그의 모습도 슈퍼 히어로만큼 매력적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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