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 이재용 복귀ㆍ신동빈 재선임 가능성 높아


(팝콘뉴스=최혜인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자금줄로 지목받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의 옥중경영ㆍ공식 경영복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슈퍼 주총데이를 앞두고 국정농단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묵시적 청탁과 뇌물공여,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2심에서 일부 무혐의 판정을 받아 지난달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받고 풀려났다.

이 회장은 출소 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나 이미 옥중에서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한 주식 50대 1 액면분할 안건을 승인하고 지주사 전환 포기, 권오현 회장ㆍ윤부근 부회장ㆍ신종균 부회장 임원 교체 등 경영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2일 진행된 이사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사보수 한도 승인 ▲사내ㆍ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 등을 논의하고자 이달 23일 진행되는 정기주주총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경영복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경우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죄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대표가 기소되면서 해임 혹은 사퇴하는 일본 관행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하지만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만 사임했기 때문에 롯데홀딩스 이사직은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태로 국내에서는 이달 23일 정기주총에서 롯데쇼핑ㆍ롯데제과 사내이사 재선임, 타 계열사 이사직 유지 등이 강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옥중경영뿐 아니라 주주 배당금까지 받아갈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한편, 국정농단의 자금줄로 지목된 두 사람의 경영권 박탈이 이어지지 않자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금융회사지배구조 개선방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회사 대주주가 재무적ㆍ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자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자에 최다출자자뿐 아니라 경영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경영진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 발효시 삼성생명의 특수관계인 이 부회장도 심사 대상자에 포함돼 형에 따른 결격기간에 맞춰 2심 선고 기준 집행유예기간 종료 후 3년이 지나야 경영에 참여할 수 있으며 롯데카드의 특수관계인 신 회장 역시 형 집행이 종료된 이후 5년간 경영에 관여할 수 없다.

시민단체들도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ㆍ옥중 경영에 대한 거센 반발에 나섰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5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ㆍ롯데 신동빈 회장, 모든 이사직에서 사임해야’라는 제하의논평을 통해 국정농단 사건에서 뇌물공여 등 혐의로 재판 중인 두 사람의즉각적인 사임을 촉구했다.

특히 회사와 관련해 유죄를 선고받은 경영진의 경우 즉각 사임해 책임경영의 근간을 바로잡고 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두 그룹은 경영공백을 이유로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누리꾼들 역시 “촛불집회로 국정농단을 밝혀냈는데 자금 기반인 기업 경영진을 처벌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되며 정상적인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위해 즉각 사임해야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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