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AI·공항공사 기체중정비 조합 설립


(팝콘뉴스=이형근 기자)한국우주항공(KAI)과 공항공사가 기체 중정비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14일 항공정비수리(MRO) 전문법인 수립을 위한 발기인 조합설립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주주 구성은 KAI가 1대주주로 참여하며 공항공사가 2대주주, 미국 유니컬사도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LCC를 포함한 전체 국적사들의 참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다.

현재 국내 MRO 시장은 양대 국적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및 계열 저가항공(LCC)사가 자체 정비수리를 하고 있지만 LCC 시장이 양적으로 증가하면서 국토부 산하 공기업 한국공항공사가 지분을 투자해 시장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자체 정비창이 없는 LCC항공사들은 해외 정비창으로 싱가폴과 몽골 등에 정비를 맡겨 결항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국내 정비업체의 필요성이 제시됐지만 시장성이 없어 선뜻 뛰어들지 못했고 모두 해외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기체점검을 해 왔다.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법인은 기체 중정비와 기골, 엔진 정비로 기체 피로도 점검, 중정비, 엔진 정비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 박주환 사무관은 “국내 정비 시설이 없는 LCC 항공기 대수는 과거 20대에서 현재 60대까지 늘어나 이들이 주고객”이라면서 “항공기 부품별로 1년 반에서 3년까지 점검하는 것이 주 업무”라고 답했다.

하지만우리나라는 아시아 지역에서MRO사업 후발 주자로 이미 선점된 글로벌 MR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자칫 국내 중심의 MRO 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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