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취소 후 5% 할인쿠폰 땜질에 소비자 불만

▲ 옥션이 가습기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나 직원 실수라고 밝히면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사진=인터넷 갈무리).

(팝콘뉴스=최혜인 기자)옥션이 50% 할인으로 가습기를 판매했다가 자사 실수라며 판매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후 5% 할인쿠폰으로 피해를 보상하고, 이미 판매된 저가 제품에 한해서 회수조치하겠다고 밝혀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옥션은 지난 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신용카드를 사용해 가습기 구매 시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 소비자들은 커뮤니티에 할인 적용률을 올리며 해당 이벤트를 홍보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습기 판매 할인율을 인증하고 최저가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홍보했으며, 해당 이벤트가 알려지자 옥션 홈페이지 판매 순위 상위권에 가습기 상품이 대거 포진하면서 ‘옥션 가습기 대란’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하지만 옥션은 5일 가습기 50% 할인 행사는 직원 실수였다면서 일방적으로 가습기 판매를 취소했다.

옥션은 담당 직원이 카드 할인율 5%를 50%로 오기했다면서 해당 할인 혜택을 적용받은 7백여 명의 소비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가습기 판매 취소를 공지했으며, 3개월 내에 사용할 수 있는 가습기 제품 5%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 가습기 판매사가 배송 중단에 대해 공지했다(사진=인터넷 갈무리).


가습기 판매사는 “할인 판매 시 기업 측에서는 긍정적인 일이지만 옥션이 자사의 잘못으로 잘못 판매됐으니 배송을 중단하라고 공지해 상품을 배송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반면 저가 가습기 제품의 경우판매를 중단하지않고 일부 소비자들이 배송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50% 가습기 상품을 구매한 누리꾼은 커뮤니티에 “구매한 두 제품 중 하나는 취소됐고 약 3만 원 가량의 저가 상품은 배송 대기 중인 것으로 보아 저렴하고 판매량이 적은 상품은 구매 취소에서 제외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저렴한 가습기 상품을 구매하니 취소 없이 배송을 받았는데 반품을 해야 할지 고민되며 반송시 배송비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게시했다.

일부에서는 소비자들이 금전적ㆍ시간적 피해를 입었는데 옥션에서 어떤 오류인지 소비자에게 공지하지 않았고, 제공한 할인 쿠폰도 유효기간이 있는 등 보상 역시 미비해 소비자보다 자사 이득만 우선시하고 있다는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가습기 50% 할인 판매 취소와 관련해 “변명 여지 없는 옥션의 잘못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 동일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부 배송된 제품의 경우 형평성을 위해 일괄 회수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피해 보상 역시 동일하게 5% 할인 쿠폰만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옥션의 잘못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는데 보상이 미비하다고 지적하자 “쿠폰은 가습기 상품 구입 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상은 내부적으로 정해진 사안이기에 변경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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