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규칙 달라 보는 재미 쏠쏠…한국 첫 금메달 도전

▲ 2018 평창 패럴림픽이 이달 9일 개최된다(사진=평창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팝콘뉴스=최혜인 기자)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이달 9일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평창 패럴림픽은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며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가 빙상 2개ㆍ설상 4개 종목에서 80개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참가한다.

특히 이번 동계패럴림픽에는 북한이 처음으로 마유철, 김정현 선수를장애인노르딕스키 부문에 출전시켜 패럴림픽의 핵심 목표인 ‘평화 패럴림픽’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평창 패럴림픽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5.4%였으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2명은 패럴림픽 개막일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동계올림픽 이후 관심이 요구된다.


패럴림픽이란?


▲ 2018 평창 패럴림픽 공식 엠블럼(사진=평창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패럴림픽은 그리스어의 전치사 ‘Para(옆의, 나란히)’와 ‘올림픽(Olympics)’의 합성어로 올림픽과 나란히 개최되는 신체적 장애가 있는 선수들의 국제 스포츠 대회를 뜻하며, 국제 패럴림픽위원회(IPC) 주관에 4년마다 개최된다.

패럴림픽은 1948년 제2차 세계대전 후 영국 퇴역 군인들의 모임으로부터 시작됐으며, 1960년 로마에서 첫 패럴림픽이 개최되고 1976년 스웨덴 외른셸스피크에서 첫 번째 동계 패럴림픽이 열렸다.

패럴림픽 로고는 ‘나는 움직인다’라는 뜻의 라틴어인 ‘아지토스(Aigitos)’로 장애에 굴하지 않고 한계에 도전하는 장애인 스포츠인을 상징하며 3개의 초승달 모양으로 구성됐다.

특히 벨기에 패럴림픽위원회 기욤 고베르 매니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시각 차이를 없애고자 지난 6일 장애인 인권 옹호 미디어 세미나에서 “장애인에 대한 영웅화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패럴림픽 선수들은 올림픽 선수보다 더 대단한 선수로 취급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 2018 평창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는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제작됐다(사진=평창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개최되며,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의 새 지평을 열고 평창과 대한민국에 지속 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메달은 패럴림픽 정신인 ‘평등’을 강조하기 위해 수평 줄무늬를 새겼으며, 시각장애인을 배려하고자 공식 대회명 ‘2018 평창’을 메달 앞면에 점자로 넣은 것이 특징이다.

마스코트 반다비의 경우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반달을 의미하는 ‘반다(Banda)’와 대회를 기념하는 ‘비(Bi)’를 더해 명명됐으며, 패럴림픽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열정을 응원하는 존재다.


패럴림픽 경기


▲ 2018 평창 패럴림픽은 설상 4종목, 빙상 2종목 경기가 진행된다(사진=평창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패럴림픽은 청각 장애인과 발달 장애인을 제외한 신체장애, 지적장애, 시각장애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설상에서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빙상에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두 종목이 진행된다.

장애인 스노보드는 일반 스노보드에서 규칙과 세부 사항이 변경된 종목으로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 때 알파인스키 세부종목에 포함돼 첫 등장했으며, 평창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점프, 턴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스노보드 크로스’와 기문 코스를 회전하며 내려와 기록을 겨루는 ‘뱅크드 슬라롬’ 두 가지로 남ㆍ여, 상지ㆍ하지장애 선수로구분해 진행된다.


한편, 빙상경기는 하지장애인들만 참여할 수 있으며 남녀 혼성 선수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휠체어컬링 동계스포츠 인기 종목인 컬링을 하지장애인도 즐길 수 있도록 변형된 경기로 평창 동계올림픽 때 ‘영미’라는 유행어를 낳은 스위핑이 금지돼 있으며 선수는 팔이나 손, 투구 스틱을 이용해 표적판에 스톤을 넣고 상대 스톤을 밀어내야 한다.

장애인 아이스하키의 경우 스케이트 대신 퍽의 하부통과가 가능한 이중 칼날 썰매를 사용하며, 추진을 위한 스파이크와 슈팅에 쓰이는 블레이드가 달린 스틱을 사용해 상대 골대에 퍽을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한다.


자랑스러운 한국 선수단



한국에서는 6개 종목에 모두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규모는 선수 36명, 임원 47명으로 동계 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향해 도전한다.

이번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리드 방민자(女) ▲세컨드 차재관(男) ▲서드 정승원ㆍ이동하(男) ▲스킵 서순석(男)으로 구성됐으며, 성(姓)이 달라 ‘컬링 오벤져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컬링 대표팀은 지난 1월 휠체어컬링 국제대회 ‘2018 키사칼리오 오픈’에서 노르웨이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패럴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며, 홈 관중 응원에 힘입어 메달을 노릴 계획이다.

알파인스키의 경우 한국 장애인알파인스키 역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한상민 선수와 알파인스키회전 청각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유망주로 떠오른 박승호 선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 바이애슬론 신의현 선수는 지난달 개최된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 2위를 33초차로 따돌리는 독보적인 기록을 세운 선수로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는 7.5kmㆍ12.5km 남자 좌식 부문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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