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부터 4월까지 봄꽃의 향연 수놓아

(팝콘뉴스=최혜인 기자)오는 11일 봄꽃이 만개하는 개화기를 맞이하면서 전국적으로 봄꽃 축제준비가 한창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 17일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매화, 산수유, 진달래, 유채꽃, 벚꽃 등을 소재로 봄꽃 냄새 물씬 풍기는 다양한 축제들이 열린다.

따뜻한 햇살과 봄날의 싱그러움이 어우러지는 계절에 간편한 복장과 여유로움으로 카메라 어깨 매고 봄꽃을 찾아 교외에 나가 꽃향기에 맘껏 취해 보는 것도 ‘소확행’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광양매화축제


▲ 광양매화축제포스터(사진=광양시) © 팝콘뉴스


광양매화축제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섬진마을에서 열린다.

봄꽃의 첫 만남, 매화향기 가득한 곳에서 새하얀 눈꽃이 가득한 섬진강변 매화마을에서 꽃길 따라 물길 따라 봄을 맞이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듯싶다.

광양매화축제는 해마다 3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 열리며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광양만의 독특한 맛과 멋스러움을 느낄 수가 있다.

광양 매화마을은 80년 전 심기 시작한 매화가 군락지를 이루면서 3대에 걸쳐 매화를 가꾸어온 곳으로 최근 계절마다 맥문동, 구절초 등 야생화가 활짝 피어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영화 촬영지로 많이 찾고 있다.


구례산수유꽃축제


▲ 구례산수유꽃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 팝콘뉴스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기고 지리산 자락에서 노란 산수유꽃이 고운 자태를 드러내며 봄소식을 전한다.

매년 3월이면 전남 구례 산풍면 지리산온천관광지에서는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이달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꽃과 함께 약동하는 새봄의 정취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매년 산수유꽃이 필 무렵 지리산 산자락에서 고로쇠약수도 한창이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번 축제에서는 산수유꽃으로 만든 차, 술, 음식 등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 체험 행사, 불꽃놀이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양산원동매화축제


▲ 양산원동매화축제(사진=양산시) © 팝콘뉴스

해마다 3월경이면 경남 양산시 원동면 일대는 매화꽃이 만발해 봄이 왔음을 알린다.

올해는 이달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 행사로 양산원동매화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원동 지역은 깨끗한 자연과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며, 봄이면 지천에 매화꽃이 만발해 양산 지역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낙동강변과 매화꽃이 어우러진 절경에서 사진을 찍고자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가족과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가족과 연인이 함께 영포매화 언덕길과 원동 매화 둑길을 걸어보는 것도 봄날의 행복한 추억될 것이다.


영취산 진달래축제


▲ 영취산진달래축제(사진=여수관광문화) © 팝콘뉴스

봄마다 상춘객들을 설레게 하는 곳이 있다.

축구장 140개의 넓이를 자랑하는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 영취산으로 영취산진달래 축제는 이달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다.

영취산은 4월 초순경이 되면 진달래로 온 산이 발갛게 타오르며 절정에 이른다.

흥국사를 옆으로 등산로를 따라 30분 정도 올라와서 보게 되는 영취산 자락은 분홍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만개한 진달래꽃이 보는 사람의 탄성을 저절로 자아내게 한다.


의성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


▲ 의성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사진=노오란꿈마을) © 팝콘뉴스


경북 의성 읍내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화전리는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며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3월 하순부터 꽃망울을 터트려 4월 중순까지 노란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10월에는 빨간 열매를 맺어 온 산천을 붉게 물들인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부터 자생한 200~300년생 산수유나무가 3만여 그루 이상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마을 전체가 산수유 물결이 장관이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의성산수유꽃축제’가 열리며 올해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의성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로 열린다.

의성군에 따르면 일시에 많은 관광객을 수용할 수 없는 공간적 어려움과 AI 확산 예방 등으로 올해부터 ‘의성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로 전환했다고 한다.

따뜻한 봄날 온 마을을 노란 물결로 뒤덮은 산수유꽃과 소박한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제주 유채꽃 축제


▲ 제주유채꽃축제(사진=가리시마을회) © 팝콘뉴스


봄날의 제주도를 떠오르면 당연히 유채꽃을 연상하기 마련이다.

제주도 유채꽃 행사는 다음달 7일부터 15일까지 바람의 마을로 알려진 가시리 마을에서 열린다.

이곳은 제주에서 유채꽃이 가장 많이 피는 장소로 축제가 진행되는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녹산로와 조랑말 체험공원 일대가 샛노란 유채꽃과 하얀 벚꽃으로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제주의 푸른바다와 길 옆의 소담스런 돌담길, 노란 유채꽃 색깔이 함께 어우러져 연인에게는 사랑을 가족들에게는 꿈을 주는 장소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축제는 축제장에서 출발해 갑마장길~따라비오름 등을 경유하는 제주국제트레일러닝대회와 연계해 열린다.


제주왕벚꽃축제


▲ 제주왕벚꽃축제(사진=VISIT JEJU) © 팝콘뉴스


제주유채꽃행사에 앞서 벚꽃축제도 마련돼 있어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벚꽃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제주도에서 화려한 제주왕벚꽃의 향연이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흘간 펼쳐진다.

제주왕벚꽃은 따뜻한 남국 제주도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 중에서도 꽃잎이 크고 아름다운 제주 자생종이다.

왕벚꽃은 화사하고 탐스러우며 더디 피지 않고 2~3일 사이에 피어난다.

제주시 전농로거리를 비롯해 광령리 무수천에서 항몽유적지 사이의 거리, 제주대학교 진입로가 벚꽃길로 인기가 높다.

보통 3월말에서 4월초까지 벚꽃 구경이 가능하지만 제주 한라산 중턱의 산간도로는 4월 둘째주까지도 벚꽃을 볼 수 있다.

▲ 제주봄꽃여행(사진=VISIT JEJU) © 팝콘뉴스

또 서귀포 신례리에서도 천연기념물 왕벚나무 자생지를 만날 수 있다.

흔히 벚꽃을 일본의 사쿠라로 오해하는데 제주도에 자생하는 벚꽃은 대부분 왕벚나무 꽃으로 일본에서는 아직 자생지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제주도가 자생지이다.

왕벚나무의 기원에 대해 다양한 설이 있었으나 1933년 일본의 고이즈미겐이치 박사가 한라산 남쪽 수림에서 왕벚나무를 찾아내면서 엄연한 자생지로 인정받았다.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는 겐이치 박사가 당시 발견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로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넘어가는 5.16도로 상에서 수악교를 조금 지나 위치해 있으며 왕벚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156호이다.


벚꽃축제의 하이라이트 진해군항제


▲ 진해군항제(사진=창원시) © 팝콘뉴스

4월의 창원시 진해구는 온 시가지가 벚꽃 천지이다.

진해의 새하얀 벚꽃터널도 환상적이지만 만개한 후 일제히 떨어지는 꽃비도 매우 낭만적인 곳이다.

군항도시에서 함께 즐기는 세계최대 벚꽃축제 ‘진해군항제’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진해군항제의 핫플레이스는 여좌천 1.5㎞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800m 꽃철길에서 피는 아름드리 왕벗나무로 진해벚꽃의 절정으로 꼽힌다.

또 안민고개의 십리벚꽃 길은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만끽할 수 있는 벛꽃 명소이며, 제황산 모노레일을 타고 진해탑 옥상에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동서로 길게 뻗은 지형에 위로는 병풍 같은 산과 아래로는 잔잔한 바다를 볼 수 있다.

진해구는 시가지 중심에 3개의 로터리가 있어 중원, 북원, 남원로터리가 크게 자리 잡고 있으며 각 로터리를 기점으로 도로가 여덟 개로 퍼져 있다.

중원로터리에 각 골목마다 근대문화 유적이 산재되어 있는데 진해우체국, 선학곰탕집, 흑백다방, 영해루, 뽀족집 등 100년 전의 건물들이 즐비하다.

중원로터리 8거리 골목의 시간여행을 하고 가야할 곳은 군항마을역사관으로 이곳에는 1902년부터 시작된 군항 개발과 옛도시 풍경을 볼 수가 있다.

36만그루 왕벚나무의 새하얀 꽃송이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면 세계최대 벚꽃도시에서 봄날의 추억을 남기려 포토 홀릭에 빠지는 사람들과 꽃비가 흩날리는 봄의 향연에 취한 사람들로 출렁이는 모습은 축제의 장관이다.


서울 여의도봄꽃축제


▲ 여의도봄꽃축제(사진=영등포구청) © 팝콘뉴스

매년 따뜻한 봄기운이 살포시 느껴질 때면 여의도에서는 우리나라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1886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13종 8만7859주의 봄꽃망울이 터지면서 탁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봄의 항연이 펼쳐진다.

여의도 봄꽃 축제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도시 속에서 한강과 벚꽃, 그리고 사람의 아름다운 몸짓이 조화를 이루어 매년 많은 상춘객들의 사람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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