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논의 기정사실…북미대화 최대변수 작용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대북특별사절단은 지난 5일 오후 6시경 평양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4시간 12분간 대화를 나누고 6일 초저녁 돌아오는 가운데 ‘비핵화’와 ‘북미대화’ 논의에 대한 진전이 있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사단은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를 이용해오후 2시 50분 평양에 도착한 후 노동당사 본관으로 이동, 약 3시간 만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4시간 넘게 면담과 만찬을 이어갔다.

면담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했고 만찬에는 김정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창설 서기실장이 추가로 함께했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평화를 만들어 나가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피력했으며 김 위원장도 허심탄회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국가통신기관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 상봉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었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보도했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해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엿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 김여정 특사가 정상회담 제의를 하자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답해 북미대화와 비핵화 논의가 진척돼야 한다는 전제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번에 논의가 이루어져 정상회담 협의가 나왔다는 것이 외교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어비핵화 방법론과 북미대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특사단이 핵동결 후 핵폐기인 ‘단계적 핵폐기’를 놓고 협상을 벌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고 잠정 중단 정도의 의사표시로 미국과 협상테이블을 차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사단은 6일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에서 나눈 대화를 큰 틀로 삼아 면담과 만찬에 자리를 같이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실무진들과 후속회담을 갖는다.

후속회담에선 남북군사회담 개최, 이산가족 상봉, 핵ㆍ미사일 실험 잠정 중단과 북미대화 등이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특사단은 6일 오후 돌아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성과를 보고하고 8일 이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이 성공적으로 귀결될지 귀추가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7일 여야 5당 대표가 참석하는 회동을 열어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폭넓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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