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소확행’ 이색카페 인기

▲ 가전제품과 그릇 등을 깨부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서울 레이지룸'이 현대인들의 케렌시아로 자리하고 있다(사진=서울 레이지룸 홈페이지 갈무리).


(팝콘뉴스=윤혜주 기자) 커피와 스무디, 조각 케이크 등 후식만 즐기던 기존 카페 개념을 탈피한 스트레스 해소 카페와 심리상담카페, 화장품 카페 등 이색적인 카페가 대거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보드게임 카페 ▲방탈출 카페 ▲낚시 카페 ▲마사지 카페 ▲VR 카페 ▲수면카페 등 많은 종류의 이색 카페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2018년 소비트렌드인 ‘나만의 케렌시아’에 발맞춰 더 다양한 카페들이 줄지어 나타나고 있다.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안식처라는 뜻으로 투우장의 소가 투우사와의 싸움에서 죽음이 예상되는 마지막 순간 잠시 숨을 고르고 쉬는 모습에서 유래됐으며 최근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나만의 휴식처를 의미하는 뜻으로 쓰인다.

현대인들에게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피난처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색 카페들이 현대인들의 케렌시아가 되고 있다.


밥솥과 전자레인지 깨부수는 ‘스트레스 해소방’


▲ '서울 레이지룸'에서는 망치와 방망이 등을 이용해 가전제품을 깨부시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사진=서울 레이지룸 페이스북 갈무리).

홍대에 위치한 스트레스 해소방 ‘서울 레이지룸(RageRoom)’은 카페 이용자들의 블로그 리뷰가 4만 2천여 건을 넘어가며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레이지(Rage)’는 사전적으로 격렬한 분노와 격노를 의미하며 서울 레이지룸은 제한 시간 안에 도자기 그릇과 소형 가전제품 등을 방망이와 골프채 등 여러 도구를 이용해 깨부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곳이다.

서울 레이지룸은 ‘때리고! 부수고! 스트레스 확~날리자!’라는 짧고 강렬한 당사의 소개 설명에서 알 수 있듯 스트레스를 재밌게 해소할 수 있는 오락을 목적으로 마련한 공간으로 2030세대에서 화재가 되고 있다.

메뉴는 ▲그릇 10개 ‘짜증’ ▲그릇 20개 ‘왕짜증’ ▲그릇 20개와 가전제품 1개 ‘빡침’ ▲그릇 30개와 가전제품 2개 ‘개빡침’ ▲무제한 그릇과 가전제품 1개 ‘18’ 단계로 구성돼 고객들은 금액에 따라 단계 선택이 가능하다.

서울 레이지룸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모와 청력보호 귀마개, 작업복 등 보호 장비를 제공하며 고객들이 고장 난 가전제품을 직접 가져가면 소액의 청소비만 내고 이용 가능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진짜 나를 찾아주는 ‘심리 상담 카페’


▲ '카페 버크만'은 고객들에게 음료뿐 아니라 각종 고민 상담을 통해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사진=카페 버크만 홈페이지 갈무리).

이처럼 다이나믹한 카페들이 있는가 하면 심리 상담 중심의 카페들은 카페 분위기를 즐기며 심리 상담뿐 아니라 성격 분석까지 받을 수 있어 고객들에게 진정한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카페 열쇠하나’에서는 ‘알기 메뉴’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음료와 함께 성격을 9가지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지표인 에니어그램 검사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강남에 위치한 ‘버크만 카페’는 ▲진로 찾기 ▲취업 ▲결혼 ▲부부 ▲커플 상호 성격 이해 ▲자녀와의 관계 ▲스트레스 ▲대인관계 등의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자유롭게 커피와 음료, 간식을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성격검사 컨설팅 테마카페다.

고객들은 접수증을 작성한 뒤 298문항으로 이뤄진 3단계 진단을 거쳐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상담을 받으며 힐링엽서와 폴라로이드, 맞춤 제작 명함 등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카페와 화장품 쇼룸의 콜라보레이션 ‘화장품 카페’


▲ 홍대에 위치한 'VT 코스메틱'이다(사진=VT 홈페이지 갈무리).

‘VT 코스메틱 쇼룸’은 1층에 카페를 운영하고 2층에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국내외 고객들의 이목을 이끌며 서울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VT 코스메틱은 글로벌 K뷰티 콘셉트를 추구하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 에센스 스킨 파운데이션 팩트와 더블 커버 쿠션 등을 선보여 쿠션형 팩트로 사랑 받고 있으며, VT 코스메틱 쇼룸은 서울 홍대와 부산 서면, 롯데 백화점 울산점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하고 있다.

다수의 사람들은 화장품 관련 로드샵하면 화장품만 전시해 판매하는 일반적인 매장이 떠올리지만 VT 코스메틱 쇼룸은 화장품과 카페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

한편 ‘봉프레’ 카페는 순한 천연 원료로 만들어 피부에 좋은 천연화장품과 저렴한 가격의 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카페에 걸려 있는 작가의 작품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다.


힐링과 새로운 메뉴를 동시에 즐기는 '소금 카페'


▲ '화이트 시크릿' 카페 내부에 있는 '소금힐링룸'의 모습이다(사진=인터넷 갈무리).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카페 소금’이라는 이색 카페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카페 소금은 제주전통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이며 커피와 소금의 매력적인 조합을 이루고 있는 ‘소금 커피’와 ‘소금 라떼’를 판매해 고객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더욱이 소금 커피를 마시며 카페 앞 돌담 너머에 있는 애월 해안을 만끽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일몰 감상에도 제격이다.

동유럽의 소금동굴을 모티브한 ‘화이트 시크릿’카페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하고 있어굳이제주도를 방문하지 않아도 소금 힐링 카페를 만나볼 수 있다.

화이트 시크릿은 총 8톤의 천일염으로 이뤄진 천장과 내벽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금이 가득한 ‘소금힐링룸’에 들어가면 미세한 소금 입자와 소금 음이온을 호흡할 수 있어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

또 미네랄 쏠티 라떼와 미네랄 쏠티 카푸치노 등 다양한 소금 커피를 만날 수 있어 이색 커피 메뉴를 경험하려는 소비자들이 끊임없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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