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로 임종석, 단원으로 서원 국정원장 유력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북한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대북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사로 임종석 비서실장이 방북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전달한 “정상회담을 하자”는 특서에 답하기 위해 전반적인 여건을 살피는 중다.

정부는 미국의 강경한 대북 제제 메시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미뤄진 연합훈련을 축소, 재연기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한미 군사 당국과 북핵 문제가 선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회의감을 느끼는 여론 등의 분위기에 따라 바로 정상회담이 아닌 특사를 보내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지난 10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환송 만찬을 주최했던 임종석 비서실장을 특사로 하고 특사단에 서원 국정원장과 전 통일부 임동원 장관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김여정 부부장에게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조기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니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지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2일 “북한과 직접 대화를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선을 그으면서 한미 동맹관계에 금가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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