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차선 3개 이상 안전거리 확보해야”


(팝콘뉴스=최혜인 기자)설 연휴기간 운행 차량이 증가하고 장거리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발생량이 급증해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연구소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설 연휴기간 중 교통사고 관련 연구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 고속도로 주사고 원인(자료=현대해상 제공).


현대해상 교통기후연구소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에 발생한 후미추돌 사고는 총 3595건으로 전체 사고의 30.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안전거리 미확보에 의한 사고는 설 연휴기간에 집중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한국도로공사 폐쇄회로 영상자료 분석 결과 설 연휴 동안 주간 30%, 야간 2명 중 1명만 안전거리를 준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TTC에 따른 충돌 확률(자료=현대해상 제공).


사고 유경험자일수록 앞차와의 간격이 TTC(차의 현재 속도를 고려해 앞차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가 2초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위급상황 발생시 충돌 확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발생현황 분석’ 결과에서도 연휴기간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연휴 전날로 하루 평균 644건이 사고가 발생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사고가 줄어 연휴 마지막 날에는 82% 줄어든 355건으로 나타났다.

또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중 음주운전 비율은 평상시 13%보다 6%p 높은 19%로 집계됐다.

음주운전 비율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설 연휴기간 차례 후 음복이나 친지들과의 식사자리 등으로 평소보다 음주 기회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운전이 미숙한 20대의 운전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설 연휴기간 20대 운전자 교통사고 비율 역시 평상시보다 3%p 높게 나타났다.

설 연휴기간 중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예방법 홍보와 주의 당부도 이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같은 하이브리드카보급률이 높아지면서설 연휴에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에너지 소비에 따른 대비가 필수이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영하 5도에서 배터리 소모량이 증가하며 차량내 난방시스템을 사용하고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와 달리 브레이크 사용 횟수가 적어 회생 에너지 발생량이 감소하면서 주행시 평소 대비 주행거리가 21.7%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교통기후연구소 이수일 박사는 전기차로 고속도로 주행시 배터리가 18% 더 빨리 소모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량 밀집으로 효율적인 충전이 불가한 상황을 대비해 평소 주행거리보다 짧게 설정하는 것을 권고하면서 “급한 마음에 차간 거리를 바짝 붙여 주행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앞차와 차선 3개 이상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좋은 운전 습관”이라고 전했다.

또 식약처는 차멀미에 대비하기 위한 멀미약이 오히려 운전자의 경우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섭취를 삼가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감기약 역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경찰청은 설 연휴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교통관리를 위해 경찰 헬리콥터 16대를 투입할 예정으로 헬기는 600m 상공에서 지정차로 위반, 갓길주행, 쓰레기 투기 등 얌체운전과 난폭ㆍ보복운전 차량 발견시 지상 암행순찰차와 공조해 단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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