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 30석으로 창당…6월 지방선거 총력전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우여곡절 끝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이 13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창당 출범대회를 갖고 의원 30석으로 첫걸음을 내디디면서 예상했던 정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뛰어넘어 제1야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통합창당 출범대회에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통해 공식적인 통합 선언과 동시에 신당 조직 및 정책 방향 등을 수립했다.

먼저 바른미래당 초대 공동대표로 전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광주 동구남구을ㆍ4선)과 전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대구 동구을ㆍ4선)를 합의 추대했다.

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양당 통합에 앞서 통합을 전제로 대표직 사퇴를 약속했던 대로 대표직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났고, 유승민 공동대표 역시 6월 지방선거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는 입장이다.

또 원내대표로 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광주 광산구갑ㆍ4선)가 맡고, 정책위원회 의장은 전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서울 중구성동구을ㆍ초선)으로 각각 선임됐다.

바른미래당은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민생 ▲안보 ▲정의 ▲미래라는 4대 핵심가치를 정강정책으로 삼고 18개 분야의 정책 전략을 마련했다.

민생을 우선으로 굳건한 안보를 통해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정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실현해 미래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열어 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바른미래당의 국회의원석은 국민의당 21석, 바른정당 9석이 합쳐진 총 30석으로 출범하면서 116석의 자유한국당과 경쟁하기에는 수적으로 열세이지만 중도개혁 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어 대안 정당으로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른미래 통합정당 지지율은 17%로 자유한국당 10%보다 무려 7%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리아리서치가 지난달 28, 29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19%로 자유한국당 10.5%보다 8.5% 높았고, 리서치앤리서치 역시 통합신당 지지율 14.2%로 자유한국당 10.1%를 앞질렀다.

각 여론조사기관들의 정당 지지율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대부분의 호남 의석이 민주평화당으로 옮겨 가고 자유한국당의 2중대라는 프레임이 장애물로 남아 있어 대안 야당으로서 입지를 만들어 갈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다.

반면 기존의 양당체제에서 영호남으로 갈리던 정치 판도를 민주적이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규합했다는 점은 자유한국당을 바짝 긴장 상태로 몰아, 바른미래당 창당에도 논평을 자제한 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낡고 부패한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지역, 계층, 세대를 뛰어넘는 합리적인 미래개혁 성향의 정치세력으로 정치적인 대의명분이 뚜렷하다는 인식이지만 바른미래당에 대한 경직된 국민적 정서를 어떤 방식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 녹여낼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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