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절도ㆍ해킹으로 수천억 강탈


(팝콘뉴스=최혜인 기자)세계 각국 정부가 가상화폐 투자 과열 진압을 위해 나섰지만 투자 과열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가상화폐를 차지하기 위한 디지털 범죄가 극성이다.

영국 IT전문 매체 더레지스터는 미국ㆍ영국 정부기관을 비롯한 4200여 개 웹사이트가 지난 11일 가상화폐 채굴 악성코드에 수시간 동안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해커들은 가상통화 ‘모네로’ 채굴을 위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웹페이지 읽기 소프트웨어 ‘브라우즈얼라우드’ 소스코드를 가상화폐 채굴 코드로 변경해 해당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의 PC에서 모네로를 강제 채굴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됐던 기관은 ▲미국 뉴욕시립대학 ▲미국 법원 정보 포털사이트 ‘엉클샘스’ ▲미국 룬드대학 ▲영국 대학생대출기관 등으로 밝혀졌다.

앞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 역시 지난달 26일 580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 ‘NEM’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인체크는 즉시 거래를 정지하고 타 거래소 가격 등을 참고해 코인 1개당 현금 약 864원으로 보상하겠다고 했으며 ‘장물’ 전자태그를 붙여 유통될 수 없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해커는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는 특수 사이트 ‘다크웹’을 통해 5억 엔 이상을 타 가상화폐와 교환함으로써 돈세탁을 진행하고 있어 가상화폐의 허술한 보안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비트그레일 역시 해커에 의해 1854억 원 가량의 가상화폐 ‘나노’를 도난당했으며 아직 피해 보상 여부는 정확히 알리지 않은 상태다.

세계 각국에서 가상화폐 도난 사고가 연이어 터지자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뒤늦게 보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먼저 프랑스 사이버 보안ㆍ데이터 보안업체 탈레스는 안전한 보안 환경 구축을 원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강력한 보안 솔루션인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을 제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경우 제1금융권에 적용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 단말기 해킹을 방치함으로써 개인 보안을 강화했으며 정보보호관리체계,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등 정보보호 관련 인증 획득도 추진 중이다.

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사이버배상책임 보험 계약을 체결해 가상화폐 거래 중 발생 가능한 사이버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모의해킹 등을 통해 구조적인 보안성을 점검하고 있다.

SNS누리꾼들은 가상화폐 도난 사고에 대해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화폐의 가치가 없으며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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