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30분께 인천공항 도착…10일 문 대통령과 오찬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으로 개막식 참석을 위해 9일 오후 1시 47분 김정은 전용기 PRK-615기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해서해 직항로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와 김일성 가문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땅을 밟게 됐다.

이들은 바로 강원도로 이동해 9일 저녁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하고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하는 등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돌아갈 계획이다.

고위급 대표단 명단에는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23명의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있다.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과 관련해 오후 1시30분경 인천공항에 우리 측 인사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마중을 나갔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은 강원도로 이동,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으로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개회식 전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자리에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혹은 평창 부근에서 북한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어서 김정은 동생 김여정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한편 대북 압박 목적인 비핵화와 인권 개선에 진전이 없는데 우리 정부만 우호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8일(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연쇄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해 6월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 2356호에서 ‘여행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제재 대상에 올랐던 최휘 위원장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또 청와대는 미국 독자적 제재 대상이었던 김정은 동생 김여정도 불러들여 ‘정상급’ 의전을 계획하고 있어 청와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