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4.6% 폭락…‘블랙먼데이’ 보다 큰 낙폭
(팝콘뉴스=최혜인 기자)미국 뉴욕증시가 약 10년간 이어진 상승장인 ‘황소장’을 접고 약세시장인 ‘곰장’ 준비에 나선다.
미국 뉴욕증시가 이달 들어 첫 3거래일을 모두 약세장으로 마감하면서 지난 5일 기준 스탠더드앤푸어스(S&P) 지수의 시가 총액이 1천90조 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5.21포인트, 4.6% 폭락한 24345.75로 마감했다.
절대 수치만 단순 비교하면 1987년 일어난 ‘블랙먼데이’보다 많은 역대 최대 낙폭이며, 지난 2011년 이후로 7년 만의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대형주 중심의 S&P지수는 오후 3시를 전후로 2700선이 붕괴됐지만 장 종료를 앞두고 일부 회복해 전 거래일 대비 4.10% 하락한 2648.94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오후 3시를 넘어 7천 선이 무너졌으며, 장 종료 시점에 더 큰 폭으로 하락해 273.42포인트 추락한 6967.53으로 마무리했다.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9.65포인트 오른 26.96으로 집계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0선 위로 치솟았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뉴욕증시가 패닉 현상을 나타내는 이유로 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최소한 3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연준 금리인상이 금리 둔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채권 수익률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푸르덴셜 파이낸셜 퀀시 크로스비 수석 마켓전략가는 “매도 하락은 더 큰 시각에서 봤을 때 치명적인 손실은 아니나 심리적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투자 심리가 장세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미 증시 하락에 한국 증시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6일 전 거래일보다 54.73포인트 내린 2437.02에 장을 열었으며, 지난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1% 이상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코스닥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4.31% 하락한 821.24으로 시작, 엿새째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