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ㆍ군, 뒤늦은 미끄럼 방지 매트·유리문 교체 논란
(팝콘뉴스=윤혜주 기자)평창동계올림픽 지원 임무를 맡은 육군 장병이 올림픽 숙소 샤워장에서 숨지는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평창올림픽조직위의 뒤늦은 대책 마련이 논란이다.
육군 강모 상병은 2018 동계올림픽 숙소 샤워장에서 미끄러지면서 샤워실 문 유리창 파편에 찔려 숨졌으며 31일 1계급 특진 추서됐다.
육군은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위한 고인의 희생과 평소 임무수행에서 보여준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강모 상병을 '병장'으로 추서한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지난 29일 오후 10시35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환승주차장 인근 지원 병력 숙소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강모 상병이 공동샤워장에 들어가다 미끄러지면서 유리창에 부딪쳤다.
강모 상병은 유리창 파편이 옆구리를 크게 찔려 강릉의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인해 30일 오전 12시10분 치료 중 숨졌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강모 상병이 부딪친 샤워실 유리문은 철제 틀에 일반유리가 끼워진 형태라 전하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반유리는 파손시 강화유리보다 더 큰 조각으로 깨져 찔렸을 때 심한 부상을 일으킨다.
육군 관계자는 "명예로운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순직처리 심사와 장례, 보상, 유가족 전담 지원팀 운영 등 예우와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직위는 군의 사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시설 개선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기존 문을 유리 없는 문으로 교체하고 샤워실 안에 미끄럼방지 목재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직위의 뒤늦은 대책 마련으로 다수의 SNS 누리꾼들은 “항상 사건 사고가 터진 후에 최선을 다한다하니 믿음직스럽지 않고, 올림픽에 군인을 활용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라며 분노했다.
또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샤워시설 유리를 모두 점검해야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강모 상병은 메달리스트 후송요원으로 동료들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이날도 후송 임무 관련한 훈련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