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가상화폐 전날대비 평균 3%대 하락세

▲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도입 사전 재안내(사진=빗썸 홈페이지 갈무리).


(팝콘뉴스=나소리 기자)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오늘부터 전면 시행되면서 가팔랐던 투자 열기는 급격히 식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실명제가 30일부터 실시됨에 다라 일명 벌집계좌였던 법인계좌 투자자들의 거래가 중지됐고 신규가입도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던 진폭이 사라졌다.

▲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도입의 첫날이 밝아오며 각종 가상화폐 거래액이 하락세를 보였다(사진=빗썸 홈페이지 갈무리).


3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대비 3.21% 하락해 1264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3% 떨어져 132만2천 원, 라이트코인은 4.72% 낮아져 현재 20만3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거래실명제가 시행됨에 따라 거래 은행과 기존 투자자의 거래 은행이 같아야만 입출금이 가능해졌고 신규계좌를 개설할 경우에도 각종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다소 까다로워지면서 과열된 투기 열풍이 잦아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거래실명제로 인해 대규모 혼란이 있을 것이라던 전망과는 달리 가상화폐들이 소폭 약세에 그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오히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발언을 했던 당시 장중 30%의 폭락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해 차분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정부의 규제 의사가 발표된 직후 투자자들이 대거 국내 시장을 떠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미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신규 코인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현재 하락세가 가상통화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유지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이 규제 과정에서 은행들의 자율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반면 제도권 진입에 있어서는 불확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렸던 ‘가상화폐 대응에 관한 긴급 현안보고’에서 “가상화폐를 금융상품으로 흡수해 규제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하며 “과세를 한다고 하더라도 제도권으로 편입하거나 인정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23일 가상화폐 관련 금융부문 대책 발표 당시 “규제를 다 지킬 수 있다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은행 자체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며 은행권을 향해 압박을 가했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은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기존 고객 관리에 충실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향후 많은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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