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여부, 오늘 자정 혹은 내일 새벽 결정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서울중앙지법이 1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직접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청와대 재직기간 동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금품을 불법적으로 수수한 정황을 포착해 이들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에 들어갔으며, 16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이어졌다.

영장실질심사가 진행 중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모두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사들로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턱밑까지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B 집사’라고도 불리던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은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1년 선배로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은 물론 사생활까지 모두 관리했던 인물이고,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MB를 보좌했던 최측근들이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2008년과 2010년 김성호ㆍ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각각 2억 원, 총 4억 원의 국정원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김진모 전 비서관은 5천만 원 상당의 국정원 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을 받았다.

김 전 비서관은 앞선 검찰 소환조사에서 국정원 자금 5천만 원 수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20년 넘게 그림자처럼 지켰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의 구속 여부는 16일 밤늦게 또는 17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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