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나소리 기자)GS25에서 전범기업의 제품을 론칭해 단독 판매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지만 정작 사측은 상황파악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 GS리테일이 론칭해 단독 판매 중인 밀크카라멜 우유가 전범기업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사진=네이버 쇼핑 갈무리).

논란이 된 제품은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남양유업의 ‘밀크카라멜 우유’로 일본 전범기업인 모리나가제과의 제품이다.

처음 밀크카라멜 우유가 화제로 떠오르면서 앞서 갑질로 국민들로부터 불매운동까지 벌이게 만들었던 남양유업이 뭇매를 맞았다.

사실 해당 제품은 GS25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이 남양유업에 OEM 방식으로 생산을 맡긴 것으로 GS리테일이 모리나가제과 상품을 직접 론칭해 자사 유통망인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리나가제과는 1899년 창립된 기업으로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에게 전투식량을 생산해 제공했던 곳이다.

동시에 2012년 국무총리실 소속‘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와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조사했던 전범기업 299곳에 속한 기업이다.

이 같은 대부분의 전범기업들은 과거 식민지 지배하에 조선인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하고 역사왜곡 단체에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가 일본 정부와 실시했던 위안부 합의에 흠결이 있다며 재협상 카드를 꺼내는 등 아직까지 양국 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범기업의 제품이 국내에 생산 유통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극우 성향을 띠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오 여사 아버지인 마쓰자치 아키오 씨가 과거 모리나가제과 사장을 거쳐 현재 고문으로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앞서 GS리테일은 2014년에도 모리나가제과의 제품인 치즈스틱 아이스크림과 밀크카라멜 아이스크림을 판매해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GS리테일 홍보팀 관계자는 전범기업의 제품을 론칭해 판매한 이유에 대해 “해당 제품을 개발한 개발팀 직원이 현재 병가 중이어서 아무 것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반복할 뿐 사측의 공식적인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병가 중인 개발팀 직원 외 다른 직원은 없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말하며 “우리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논란은 수년 전부터 불거졌던 것으로 아직까지도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