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최혜인 기자)애플이 고의적으로 성능 저하는 어불성설이라고 발표해 ‘아이폰 게이트’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애플이 28일 공식 서한을 통해 구형 아이폰 성능 저하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배터리 교환 비용을 감면했다.

하지만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고의로 낮췄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지난달 아이폰X 출시 후 구형 아이폰에 최신 iOS를 업데이트한 뒤 전산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휴대폰이 갑자기 종료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자 새로운 모델의 아이폰을 판매하려는 의도라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아이폰 게이트 논란이 불거졌다.

애플은 전원 꺼짐 현상에 대해 “리튬-이온 배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충전 기능이 약해져 효율성이 떨어지고 주변 온도가 낮거나 충전 상태가 낮을 경우 에너지 부하를 감당하기 어려워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 갑자기 전원이 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의도적으로 애플 제품의 수명을 단축하거나 사용자 환경을 저하해 제품 업그레이드를 유도하지 않았다”면서 “애플의 목표는 이용자들이 아이폰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애플은 성능 저하에 대한 후속조치로 배터리 교체 비용을 내년 1월부터 79달러에서 29달러로 대폭 낮추고 배터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iOS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사전 고지 없이 성능저하 기능을 도입한 데 대해 미국에서는 9999억 달러, 약 1072조 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이스라엘, 국내 소비자들도 소송에 가세하는 등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SNS누리꾼들은 애플의 사과에 대해 “성능을 저하시키는 코드를 제외한다는 문구가 없고 무상교체가 아니기에 ‘눈 가리고 아웅’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