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전수조사 결과, VOCs 인체 무해한 수준


(팝콘뉴스=최혜인 기자)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된 발암 생리대에 대해 식약처가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려 논란이 일단락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ㆍ팬티라이너 전수조사와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무해하다고 28일 밝혔다.

생리대 논란은 지난 3월 강원대학교 김만구 교수와 여성환경연대가 자체실험 결과 2백여 종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방출됐고 이 중 독성화합물질인 벤젠, 스타이렌 등 20종이 포함됐다고 발표하면서 상당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식약처는 지난 9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가운데 생식독성과 발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에틸벤젠과 클로로포름 등 10종에 대한 생리대 1차 조사를 실시하고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나머지 74종에 대한 후속 조치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666품목, 기저귀 370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검사결과 추출된 VOCs 50종과 양은 제품별로 상이하나 유의미한 차이는 없으며 브로모벤젠 등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검사방법은 1차와 동일하게 VOCs 최대 함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초저온(-196℃)으로 동결, 분쇄한 후 고온(120℃)으로 가열해 방출된 VOCs를 측정하는 함량시험법이 사용됐다.

위해평가 방법은 43kg 여성이 생리대를 하루 7.5개, 한 달에 7일씩 평생 쓰고 팬티라이너는 하루 3개씩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노출량과 독성 참고치를 비교분석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식약처는 결과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생리대 의료ㆍ분석ㆍ위해평가ㆍ소통 전문가로 구성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와 식약처 공식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쳤다.

뿐만 아니라식약처는 내년 중 프탈레이트, 다이옥신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해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식약처 전수결과 발표에 대해 “앞으로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고객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논란의 불씨를 키운 여성환경연대에 대한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반면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식약처 전수조사 결과에대해“빠른 시일내 관련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SNS 누리꾼들도 “국산 생리대를 사용하고 부작용을 겪은 사람이 많기에 검사 결과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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