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 지역구 통합반대로 첨예한 갈등 양상


(팝콘뉴스=김영도 기자)국민의당이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확고한 캐스팅 보드로자리잡기 위한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반대에 부딪히자 안철수 당대표가 당직을 걸고 재신임 투표와 통합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내홍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국민의당은 전 당원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투표와 ARS 투표를 실시해 최종 결론을 매듭짓기로 했다.

안철수 당대표를 중심으로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박지원 전 대표를 중심으로 광주 전남 지역구 의원들과 당원들이 규합해 전 당원 투표 무효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지난 25일 서울 남부지법에 제출해 보이콧에 나섰다.

특히 박지원 전 대표는 안철수 당대표가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당원 투표’에 대해 ‘나쁜 투표’라고 규정하면서 바른정당의 혈액형이 다르다는 본질론과 함께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명분과 실리가 없다고 직접 성토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예산국회 기간에는 의원들에게 통합 통자도 안 꺼낸다고 하더니 통합 추진 자파 소수 의원과 당원들을 데리고 전국을 순회하며 소통을 빙자하면서 통합을 외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전 당원 투표 참여 반대에 나섰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맹공에 안철수 대표 지지자들도 전 당원 투표 하루 전날 26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한다.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도 같은 날 오전 12시 국회 정론관 앞에서 ‘나쁜투표 거부 총궐기 대회’를 갖고 투표 참여 거부를 통해 무효화하겠다는 입장으로 지난 21일 당무위원회가 강행처리한 전 당원투표 거부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광주지역 지방의원들도 가세해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당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통해 안 대표에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절차 중단을 요구하고 통합 찬반과 안 대표의 재신임을 묶어서 추진하는 전 당원 투표 거부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는 오는 27~28일 온라인 투표와 29~30일 ARS투표로 각각 진행되며 투표 결과는 31일 오후 1시 발표될 예정으로 당규에 따른 의결정족수 3분의 1일 아닌 21일 당무위원회에서 의결된 유효 투표수의 과반으로 당락이 결정된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